▲전국 환경운동연합 신입활동가들이 내성처을 찾아 "강은 흘러야 한다"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내성천 하류 국가하천 구간의 대대적인 준설공사 소식이 막 들려온 지난 14일 (중앙) 환경운동연합와 서울을 비롯 광주·울산 등 전국 환경운동연합의 신입활동가들이 현장 수련회의 일환으로 새만금, 금강 농성장, 경주 월성원전 등을 찾아 현장 교육을 한 데 이어 마지막 4대강사업의 현장인 내성천을 찾았다.
우리나라 강이 산간계곡을 빼면 주로 모래강이고 그 모래강 원형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는 강이 내성천이다. 그런 내성천에서 마지막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영주댐이 들어서고, 그로 인해 내성천이 또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를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것이다.
눈으로 확인한 심각한 변화
영주댐으로 인해 일어난 내성천의 변화는 실로 크다. 영주댐으로 인해서 상류에서 모래와 물이 끊어진 내성천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육화(陸化)다. 새로운 모래와 물이 계속 공급돼 뒤덮어줘야 원래 모습이 유지되는 내성천의 특성상 그 물과 특히 모래가 끊어지자 새로운 모래가 뒤덮어주지 않으니 있던 모래는 하류로 쓸려내려가고 점점 거친 모래가 남은 그 자리에 들어선 것은 식생, 즉 풀과 나무였다.
풀과 버드나무가 그 순간을 빠고들어 빠르게 번져나간 것이다. 넓은 모래톱이 달뿌리풀과 버드나무로 순식간에 뒤덮이기 시작했다. 이른바 육상화(육화) 현상이 빠르게 번져가면서 깨끗한 모래톱을 자랑하던 내성천의 진면목은 빠르게 상실됐다. 이것이 영주댐으로 인한 내성천의 가장 심각한 변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