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건국우유 불법파견/간접고용 철폐를 위한 공동행동'이 건국대학교 상허문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음성노동인권센터, 음성민중연대 등 건국우유 공장이 있는 음성군의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플랫폼C 등 간접고용 문제의 해결을 바라는 사회운동단체들이 모였고 건국대학교 학생들 또한 열 명 넘게 기자회견에 함께 했다.
스튜디오R
[기사 수정 : 22일 오후 5시 37분]
지난 1일 고용노동부 충주지청은 현장 근로감독 결과,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 위치한 건국우유 공장의 사내하도급 업체가 직업소개소를 통해 일용직 노동자들을 고용했고, 이것이 불법 파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일용직 노동자들은 ▲근로계약서 미작성 ▲주휴수당 미지급 ▲임금명세서 미교부 등 노동법 상 권리를 전혀 누리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지난 17일 오전, 방학으로 모처럼의 한산함을 만끽하던 건국대학교 상허문이 삽시간에 20여 명의 사람들로 북적였다. 건국우유 공장 사내하도급 업체의 불법 파견 행태를 지적하고, 간접고용을 철폐하기 위해 건국대학교 학생들과 사회운동단체들이 모인 것이다.
이날 '건국우유 불법파견/간접고용 철폐를 위한 공동행동'이 건국대학교 상허문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엔 음성노동인권센터, 음성민중연대 등 음성군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플랫폼C 등 간접고용 문제의 해결을 바라는 사회운동단체, 그리고 10여 명의 건국대학교 학생들이 함께 했다.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심규원 건국우유 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서울지역대학 인권연합동아리 건국대지부 지부장)은 "공장 내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할 것을 요구"하며 이번 불법파견 논란을 규탄했다. 이후 심 위원장이 "건국대학교는 건국우유의 불법파견/간접고용 철폐하라!", "건국대학교가 건국우유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책임져라!"라고 구호를 외치자 참여자들도 힘차게 외치며 기자회견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