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공영방송 파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참석한 발표자들 모습
윤종은
공영방송 파괴는 반헌법적 '연성쿠데타'다
이창현 국민대 교수는 '윤석열정부의 방송통신위 장악과 민주주의 퇴행'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윤 정부의 공영방송 파괴 시도는 시대착오적 권위주의 언론이론에 기반을 두면서 민주주의 퇴행을 가져오는 반헌법적 행위로서 '연성쿠데타(soft coup : 폭력을 쓰지 않는 쿠데타)'이며 이는 대통령의 책임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감사원, 방통위, 방심위 등 행정부를 공영방송 파괴에 동원하여 80년대식 권위주의의 언론통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판세력 괴롭히기에 열중하며 선거에 대한 교묘한 개입과 특정 매체(뉴스타파)에 청부심의를 하고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윤석열정부의 미디어 정책에 대해 "공영방송 언론규범이 전복되고 파괴되는 상황에서 공영방송의 사기업화, 사막화, 진영논리 강화, 정치효능감 약화로 이어져 보수정권인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이어 윤 정부의 언론자유지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현 교수는 파괴된 공영방송의 정상화와 미디어 공공성 제도화의 정착을 위해서 최근 거대화되고 있는 플랫폼의 공적 책무를 강화하고 국가, 자본, 시민사회의 균형과 더불어 시민 커뮤니케이션권의 강화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