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깡통전세피해대구대책위원회와 전세사기대구피해자모임은 23일 오후 대구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세사기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조정훈
재판이 끝난 뒤 전세사기·깡통전세피해대구대책위원회와 전세사기대구피해자모임은 대구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심리치료는 가해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라며 전세사기 임대인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피해자 대부분은 20대에서 40대까지 청년층이거나 신혼부부들"이라며 "사회초년생 39명을 대상으로 15억 원이 넘는 전세보증금을 전세사기로 가로챘음에도 임대인은 반성은커녕 자기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여당과 국회는 전세사기 문제해결을 위한 특별법 개정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며 "수사기관과 사법부에는 피해자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신속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태운 전세사기대구피해자모임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살고 있는 집에서 당장 나가고 싶었지만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나갈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살고 있다"며 "저도 다음 생에서는 꼭 임차인이 아닌 임대인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서민을 지옥으로 내몬 대가가 고작 징역 5년이라니 좀 불합리한 것 같다"며 "이번 재판이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다른 전세사기 재판에서는 피해자들의 마음을 담아 가해자들을 엄벌하는 형이 내려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석진미 경산전세사기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수많은 가정이 삶의 터전을 잃고 경제적·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증거를 찾아서 제출하고 힘든 과정을 거쳐서 기소가 되더라도 합당한 처벌이 나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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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가해자 징역 5년에 피해자 "아..." 탄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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