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유성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5.18 비하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을 두고 "손가락 운동을 조심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끝내 사과했다.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문제 제기에도 사과 없이 버티던 이 후보자였지만, 정동영 의원이 "5.18의 무게가 손가락 운동의 무게냐"고 지적하자 뒤늦게 사과를 내놨다.
앞서 이 후보자는 지난 2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518 민주민주화운동 혐오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과 관련해 "공직에 임명이 된다면 소셜 미디어에서 좋아요 표시를 하는 것에 조금 더, 손가락 운동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겠다"라고 답해 물의를 빚었다. 25일 이틀째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손가락 운동에 신경을 쓰겠다는 명백한 조롱"이라며 "어떻게 그런 뻔뻔스러운 말을 공직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입에 담을 수 있는지 참담하다,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별 생각 없이 좋아요를 눌렀던 것"이라며 사과 요청은 거부했다. 황 의원은 "(5.18 혐오 댓글에는 생각없이 좋아요를 누르면서) 본인 비판하는 글에는 왜 좋아요를 안 누르나"라고 되물었고 이 후보자는 "좋아요를 누를 때도 있고 누르지 않을 때도 있고 답변을 할 때도 있고 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이모티콘을 누르는 것에 대한 의미에 대해"라고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황 의원은 "됐다"고 말을 끊었다.
거듭된 지적에... 이 후보자 "발언 취소하고 사과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