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4일 열린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 1차 회의
제주도청 제공
지난 6월 24일 제주도는 '환골탈태'하겠다며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를 출범했습니다. 제주관광 이미지를 리브랜딩 하겠다며 전담팀(TF)도 만들었습니다.
오영훈 도지사는 지난 23일 SBS <나이트라인 초대석>에 출연해 현장을 다니고 관광혁신비대위를 구성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20~30대와 중국인·아시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결제수단을 확보해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오영훈 도지사가 제주관광 불만의 본질적인 문제는 외면한 채 보여주기식 홍보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디지털 결제수단이나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디지털 관광 도민증 도입이 바가지요금과 불친절로 추락하고 있는 제주 관광에 큰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25일 방송된 제주MBC 시사프로그램 <이슈잇다>에선 제주 관광의 문제점을 짚어보기 위해 사전에 제주도청과 관광협회에 패널로 출연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도청 공무원들과 제주관광협회 모두 출연을 완곡하게 고사했습니다. 이날 녹화는 빈 의자를 두고 진행했습니다.
제주에서 15년째 살고 있는 기자는 10년 전에도 바가지요금과 불친절에 대한 기사를 썼습니다. 관광 관련 토론회와 세미나 등에도 자주 참석했습니다. 그때 만난 한 패널은 기자에게 "10년 전에 나온 대책이 복사한 듯 지금 똑같이 나온다. 제주는 변한 게 없다. 아니 변하지 않는다"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에는 관광객이 올 것입니다. 그들은 만족하고 돌아갈까요? 오영훈 도지사에게 묻고 싶습니다. 제주관광 대혁신, 그거 가능은 한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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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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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불만 폭증하는데... 제주도의 말뿐인 '관광 대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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