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숙이나래문화제가 15일 보물섬시네마에서 열렸다. 김정화 남해여성회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남해시대
그러면서 김 회장은 세 가지를 제언했다.
먼저 김 회장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은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물로 등재돼야 한다"고 제언하며 "유네스코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들은 유일하고 결코 대체될 수 없는 자료라고 높이 평가했지만 분담금을 가장 많이 내고있는 일본의 압박에 못 이겨 등재 신청을 보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박숙이 할머니와 창원의 고(故) 김경애 할머니의 만남을 다룬 <꽃순이 이야기>라는 영상 1건도 등재 신청 내역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경남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경남은 피해등록자 240명 중 3분의 1이상 최대 피해 지역이지만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없다"며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은 인권과 평등, 평화, 역사 교육의 장이 돼 차별과 폭력 없는 평화로운 지역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마지막 세 번째로 김 회장은 "박숙이기록관을 숙이공원 주변에 설립해야 한다. 2022년 9월 남해여성회가 제작하고 보유한 박숙이할머니 자료와 기록물 등 314점이 경상남도 민간기록물로 지정됐다"며 "그 기록물들은 아직도 상설 전시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상자에 담긴 채 보관돼 있다. 박숙이 할머니는 생전 고향 산천에 묻어 달라며 남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자주 표현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러기에 박숙이 할머니와 관련한 기록물들은 그 어디도 아닌 숙이공원 주변에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남해군의회는 2010년 3월 22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남해군은 2015년 숙이공원을 조성하는 모범을 보였다"며 "국내외 역사 연구자들이 남해에 와서 숙이공원을 안내하면, 자료들이 빛 바라고 있어 안타까워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하려면 방법을 찾고 하지 않으려면 핑계를 찾는다고 했다. 기록과 기억, 행동에 남해군이 다시 한 번 모범적으로 나서 달라"며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되지 않는다는 대전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으자"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2006년 4월 17일 창간한 남해시대는 경남 남해를 대표하는 풀뿌리언론으로 남해가 보다 더 열린사회로, 존중하는 사회로, 존중받는 사회로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남해시대의 힘을 보태겠습니다.
공유하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를 기억하는 방법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