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함양
2024년 파리 올림픽이 성황리에 막을 내리면서 여러 종목의 스포츠 스타들이 국민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국민 삐약이'이라 불리는 신유빈 선수를 비롯한 탁구 선수들은 세계 무대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관내 탁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함양 탁구협회를 찾아가 보았다.
8월 13일 오후 8시 함양읍 고운체육관 일원에 있는 탁구 연습장을 방문했다. 체육관 내부에는 동호인들의 활기가 가득했다. 회원들은 짝을 이뤄 탁구 경기에 집중하고 있었고 그들의 얼굴에는 땀방울과 함께 미소가 번져 있었다. 마치 이곳은 운동하는 장소가 아닌 회원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또 에너지를 새롭게 충전하는 공간처럼 느껴졌다.
라켓을 올렸다, 내렸다. 공을 주고받고 있는 회원들은 바로 옆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음에도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뒤늦게 알아차린 회원은 "어디에서 나오셨어요. KBS인가요"라며 질문했고, 다른 회원은 얼굴을 가리며 부끄러워했다.
동호인 A씨는 "저녁에 탁구를 치고 나면 하루 피로가 말끔히 사라지고,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다"라며 동호회 활동 의미를 전달했다.
회원들의 경기를 눈으로만 구경할 수 없다. 임락현 탁구 협회장과 함께 라켓을 손에 쥐고 경기에 참여했다. 탁구라고는 친구들과 몇 번 재미 삼아 해본 경험이 전부지만 뭔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상대로 지목된 사람은 이제 막 탁구를 시작한 1년이 조금 지난 동호인이다.
눈앞에서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작은 탁구공은 마치 놀리기라도 하는 듯 이리저리 튀었다. TV에서 볼 때는 그렇게 쉬워 보였는데 실제로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이게 왜 이렇게 잘 안 맞아요?"라고 임 회장에게 질문하자 그는 "정확한 자세를 알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조금만 지도받으면 금방 좋아질 것"이라 말하며 지도자에게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