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혁명군 점령 도시 82곳.
한국미얀마연대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집권하고 있는 미얀마(버마)에서 곳곳의 전투로 인해 민간인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속에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 출신 활동가와 이주노동자들이 고국의 민주화를 염원하며 거리에 나서고, 이들이 지원한 기금으로 현지 피란민들한테 먹을거리가 제공되기도 했다.
13일 민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MFDMC),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돕기시민모임은 미얀마 현지 언론보도, 쿠데타군에 맞선 민주진영 국민통합정부(NUG) 시민방위군(PDF)와 소수민족 카친독립군(KIA)‧따앙민족해방군(TNLA)‧미얀마민족민주동맹군(MNDAA) 등 무장세력들로 구성된 '혁명군'의 발표를 종합해 여러 상황을 전했다.
혁명군은 현재까지 미얀마 내 전체 도시 532곳 가운데 82곳을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방위군과 소수민족 무장세력들이 쿠데타군대와 전투를 벌여 도시를 장악하고 있는 것.
민간인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현지 언론 <미얀마 나우>은 만달레이 서남쪽 에야와디강 유역에 있는 냥레이핀 마을을 군사정권의 군대가 급습해 어린이를 포함해 1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지역 주민과 혁명군이 전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언론은 "8일 새벽 3시경, 3대의 군용 트럭과 100명 이상의 군인‧민병대가 세 방향으로 나뉘어 마을을 급습하였고, 주민들은 잠을 자다가 깨어 인근 사찰로 피신하려다 체포됐다고 한다"라며 "사람들이 절로 도망가자 그곳에서 전부 체포당했어요. 12살부터 전부 잡아갔고, 50대 중년 남성들까지 모두 체포됐다"는 주민의 말을 전했다.
또 "군부는 마을을 급습할 때 대포를 발사했고, 인근 마을에서는 2명의 여성이 부상을 당했다"라며 "'집들뿐만 아니라 마을에서 두 명의 여성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두 명 다 20대와 40대 여성으로, 대포 파편에 맞았다'는 진술을 했다"라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군사정권의 군대가 대피소를 폭격해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도 있다. <미얀마 나우>는 "11일 오후 1시 30분경 군대가 만달레이의 한 지역에 있는 대피소를 폭격해 승려 3명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이 12명이 숨졌다"라고 알렸다.
또 지난 7일 까친주 한 지역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이때 군사정권의 군대가 발개한 총탄에 민간인 1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는 소식도 있다. 최근 바고주에 있는 한 대피소에 폭탄이 떨어져 승려 3명과 어린이 1명을 포함해 12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