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수전수전을 꽉 잠가도 꼭지에 물이 한방울씩 떨어졌다. 새 수전으로 교체해야 했다.
김인철
"고치기 힘들면 그냥 수리하는 사람 부를까?"
"고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 그럼 고쳐 봐."
화장실 양변기에서 물이 흘러 넘쳤다
두 달 전이었다. 내 집 화장실 변기통에서 물이 넘쳐 흘렀다. 시간이 지날수록 변기통에서 흘러 넘치는 양이 많았다. 걱정 가득한 심정으로 변기 안을 살펴보았다. 부속품 중 하나가 낡아서 제 기능을 못하고있었다.
처음엔 전문 설비 업자를 부를 생각이었다. 하지만 비용도 걱정되었고 변기통 내부를 유심히 살펴 보니 해당 부속품만 있으면 자가 수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유튜브에서 변기 부속품 교체 영상을 찾아보았다. 다행히 교체 방법이 어렵진 않아 보였다.
쿠팡에서 해당 부속품(필 밸브 볼탑)을 팔았다. 가격도 저렴했다. 주문을 하고 다음날 부속품을 받았다. 하지만 막상 교체를 시도 해보니 영상에서 보는 것만큼 쉽지는 않았다. 역시 아무리 쉬워 보여도 처음은 어렵다. 그렇게 두 시간이 넘게 땀을 뻘뻘 흘리며 닦고 풀고 조이고를 했다.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치고서 마침내 부속품을 교체 할 수 있었다. 교체를 완료하고 변기통 물을 내리자 시원하게 내려갔다. 이어서 물이 일정한 수위까지 차오르더니 더 이상 넘치지 않았다. 문제를 스스로 해결했다는 사실에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