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시흥시청 브리핑룸 복도에 모여든 배곧 주민들이 초고압 송전선로 설치에 반대하며 임병택 시흥시장의 기자회견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시흥타임즈 우동완
시흥시 배곧신도시를 관통하는 초고압선로(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건설사업, 34만 5천볼트) 기자회견이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23일 임병택 시흥시장은 배곧신도시를 관통해 인천 송도로 가는 초고압 송전선로 설치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이날 오전 9시 10분에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배곧 주민들이 기자회견 전 시청 브리핑룸 복도를 점거하면서, 시는 안전상의 이유로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서면으로 브리핑하겠다고 알렸다.
시청에 모여든 배곧 주민 수십여 명은 현수막을 들고 "주민들 모르게 먼저 기자회견을 하려는 시도가 불순하다"면서 "내일(24일) 배곧2동에서 있을 주민 공청회 이후 기자회견을 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모인 주민들은 배곧을 관통하는 초고압선 설치를 반대한다.
한편, 임병택 시흥시장은 서면 자료를 통해 "시흥시가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진행해 온 노선계획 취소 거부처분 취소 행정소송이 지난 8월 23일 서울행정법원에서 각하됐다"면서 "법원의 이번 판결로 시흥시를 지나는 신시흥-신송도 전력구 건설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관통하는 노선을 대안으로 최종 합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