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 부지에 쌓아 놓은 둔덕의 모습
이경호
최소한 둔덕만 없었더라도 아파트가 잠기는 일은 없었을지 모른다. 호수공원의 제방보다 낮았다면 아파트의 침수가 아니라 호수공원이 침수되면서 시민들의 재산은 지켜졌을 것이다. 대규모 호수공원을 만들면서 기후위기시대에 중요한 홍수터로 활용 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대전시의 행정 수준을 여지 없이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호수공원 자체가 대규모 홍수터가 될 기본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방기한 대전시는 24년 시민들에게 침수피해를 입혔다. 일정하게는 인재라고 할 수 있다. 이제라도 다시 물의 흐름을 고려해 홍수터로 활용해야 하는 것이다.
대전시는 이런 혁신적인 대안을 놔두고 준설에 목을 메이고 있다. 그야말로 극적인 대안이다. 대전시는 대신 과거로 효과 없는 준설과 벌목이라는 카드만 접고 자연환경도 보전하고 구조적인 대안도 되는 호수공원을 홍수터로 만들어야 한다.
실제로 24년에도 이미 준설과 도시침수 대응이라는 명목 등으로 180억원을 하천에 쏟아 부었지만 올해도 여전히 침수와 홍수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실제 근본적이거나 실효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최소한 준설과 벌목을 계획하기 전에 호수공원제방에 쌓아 놓은 둔덕은 없애야 한다. 최소한 아파트에 위치한 둔덕보다는 낮아야 재산을 지킬 수 있다. 이런 구조적 방법이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자연기반해법이 되는 것이다. 선도적인 홍수터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대전시는 잡아야 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날로 파괴되어지는 강산을 보며 눈물만 흘리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자연을 위한 활동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대전환경운동연합 회원이 되시면 함께 눈물을 흘리고 치유 받을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하기!
https://online.mrm.or.kr/FZeRvcn
공유하기
올여름 아파트 침수 원인 밝혔다... 호수공원 때문이라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