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제주KBS의 보도서귀포운수는 버스결행으로 시민들이 항의전화가 오면 버스 대신 자가용을 보내 승객을 태웠다.
제주KBS 화면 갈무리
서귀포 시내 버스 대부분을 운행하고 있는 서귀포운수의 전신은 동서교통이다. 2021년 5월 사모펀드인 차파트너스가 이를 인수해 이름을 서귀포운수로 변경했다.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사모펀드가 운영하는 서귀포운수의 버스 운행은 제멋대로다.
지난해 4월에는 버스를 제대로 운행하지 않고 자가용으로 운행하는 실태가 언론에 보도되어 논란이 되었는가 하면, 2023년 제주도 점검 결과 300여 차례 결행이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서귀포운수에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차량 결행은 올해에도 계속되었다. 결국 지난 6월 서귀포운수의 노동자들이 제주도에 무단 결행 자료를 제출하며 강력 처분을 요구했고 제주도가 5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 운행 상황을 점검한 결과 50일 간 752차례 결행이 확인되었다.
서귀포운수는 막대한 보조금을 받으면서도 외부 감사에게 회계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한 제주도는 표준운송원가 기준에 따라 버스회사들에 버스 대당 보조금을 지급한다. 현재 제주도의 버스 1대당 1일 표준운송원가는 50만원~60만원 정도로, 버스 70대를 보유하고 있는 서귀포 운수는 2022년 114억 원, 2023년 122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하지만 2022년 서귀포운수는 제주준공영제 관련 조례에 따라 받아야 하는 외부 회계감사에 필요한 각종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감사인은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의 근거를 제공하는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며 '의견 거절'을 제시했다. 그 전 해인 2021년에도 서귀포운수는 단기차입금에 대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한정의견'을 받았다.
잦은 고장과 정비 불량 지적하는 서귀포운수 노동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