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3주체인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하는 행복한 등굣길 캠페인10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안양의 한 초등학교에서 도보통학 유도 및 자전거, 씽씽카 정리주차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은진
1학기에는 학부모회에서 정리를 했지만 개선되는 듯 하다가도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곤 했다. 그래서 2학기에 학생과 선생님들 그리고 학부모가 모여 '행복한 등굣길' 캠페인을 벌이게 되었다.
학생들이 첫날에는 어색해 했지만, 점점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하여 "일렬주차 합시다. 정리주차 합시다" 하며 외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은 '이걸 누군가 정리해 주겠지, 또는 이렇게 해도 되겠지' 생각했지만 점점 정리가 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나도 잘 정리해야지' 로 바뀌었다고 한다.
캠페인을 하고 있는 김아무개 (6학년) 학생의 말이다.
"등교할 때마다 학교 앞 도로에 킥보드나 자전거가 널브러져 있어 보기에도 좋지 않고 통행하기에 위험해 보였습니다. 안전한 도보 통학을 위한 캠페인을 통해 친구들이 더 바르고 안전하게 자전거나 킥보드를 둘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어 뿌듯했고 통학로가 더 깔끔해져서 기분이 좋습니다. "
학교 앞은 점점 행복한 등굣길이 되어 가고 있었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학부모들은 대부분 선생님과 사이좋게 소통한다.
어떤 교육이든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선 가정 연계 교육이 필요하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집에서 실천하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토론한 문제를 집에서도 부모님과 대화하다 보면 교육이 더 힘을 얻고 지지를 얻는다고 생각된다. 그러니 교사와 학부모간 소통이 잘 이루어지면 아이들도 더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학교로 가는 길이 안전하고 행복한 길이 되도록 학생, 교사, 학부모가 다 같이 웃는 날이 이렇게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캠페인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나오셔서 아이들과 같이 대화 나누고 응원해 주셨다.
아침마다 교문에서 학생들 등교맞이를 하고 계신 김재봉 교장선생님이 캠페인 활동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학부모회와 학생자치회, 선생님들이 같이 캠페인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니 보기가 좋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자전거와 씽씽카의 바른 이용 습관이 길러지기를 바랍니다."
캠페인 기간 동안 매일 아침 아이들을 이끌어 주신 자치회 담당 선생님도 소감을 말씀해 주셨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해서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교사, 학부모가 모두 참여하니 더 뜻 깊다고 여겨집니다."
이번 캠페인에서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며 정을 쌓은 학부모님들이 봉사를 하셨다. 자전거를 주차를 도우며 등교맞이를 한 6학년 학부모 이아무개님의 의견이다.
"아침에 학교 앞에서 아이들 친구들도 만나고 반갑게 인사 나누니 좋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질서를 잘 지키며 자전거와 씽씽카를 이용했으면 합니다."
캠페인은 10월21일 부터 11월1일까지 2주동안 열린다고 한다. 학교를 중심으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서로 힘을 합쳐 참여한 행복한 등굣길 캠페인을 통해 아이들이 성숙한 시민 의식이 형성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