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인천 강화군 당산리마을회관을 찾아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소음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있다.
유성호
"서로 돈 들이고 인력 들이면서, 서로 고통받는 슬픈 현장입니다. 무슨 도움이 됩니까. 누군가 중단하든지 또는 줄일 걸 시도해야지 '상대가 안 할 때까지 우리는 무조건 대응한다', 이런 게 가장 단순한 작전 아닙니까?"
31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북한의 대남방송 소음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인천 강화를 찾아 한 말이다. 이 대표는 여기서 정부의 대북 방침을 비판하며 "강 대 강으로 대치해 (북한에서) 10발을 쏘면 우리도 100발 쏴죽이겠다, 한 대를 맞으면 백 대 때리겠다는 (태도가) 군인에게는 중요하지만 정치인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에 이은 러시아 파병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남북관계에 연일 긴장감이 더해지는 가운데, 이 대표가 강화 현장과 육군 제17사단 3경비단을 차례대로 방문해 주민 피해 상황을 듣고 안보 상황 점검에 나섰다.
먼저 이 대표는 접경 지역인 강화군 송해면의 당산리마을회관을 찾아, 지난 7월부터 이어진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소음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들었다. 여기서 이 대표는 "정치가 국민들을 행복하게 잘 살도록 하는 건데, 군사적 긴장 격화로 경제가 나빠지고 주가 떨어지는 걸로 얻는 게 대체 무엇이냐"며 "정부도 현장에 와서 느껴보고 불필요한 상호 적대적 대결 정치 완화를 위한 노력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 '대남방송 피해' 강화 찾은 이재명 "서로 돈 들여 고통받는 현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인천 강화군 당산리마을회관을 찾아 최근 북한의 대남방송 소음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들었다. ⓒ 유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