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운 선생의 유해봉환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수연 상임이사와 변호사우운 선생의 유해봉환 청원전담 변호사와 기념사업회 이수연 상임이사가 법률 검토 및 관련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이수연 제공
현재 미국에서 문양목 지사 유해 봉환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사단법인 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의 이수연 상임이사는 "법원 청문(hearing date)은 11월 말에서 12월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내 종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도 "판결문을 주정부에 송달한 이후 유해봉환 허가 시점은 새해 1월 중에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관련 절차를 거친 뒤 2025년에 문양목 지사의 유해가 봉환된다면 고국을 떠난 지 120년 만에 돌아오는 것이다.
이수연 상임이사는 미국 법원의 판결 이후 "유해 봉환에 대한 국가보훈부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와 태안군민의 간절한 염원, 남평문씨종친회, 국내외 후손의 단합된 노력으로 성원과 긴요한 협력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문양목 지사의 유해 봉환을 위해 지난 9월 26일 실무 작업을 토대로 유해의 조속한 봉환을 염원하는 기념사업회·남평문씨종친회 공동명의의 탄원서(대표 발원자 문지모, 노진용) 문안을 협의 결정했다. 또한 10월 8일에는 이 상임이사가 유해봉환을 위한 법정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마크 최(Mark Choi) 전담변호사를 방문해 문양목 지사가 대동공보를 발행한 1907년 10월을 기념해 올해 10월 중 탄원서(영문 법정 통번역)를 제출키로 협의했다.
또한, 탄원서(Petition) 보충 자료로 <독립운동가 우운 문양목 선생의 생애> 영문 소책자를 장손녀인 낸시 울맨(Nancy Ullman, 뉴멕시코 거주)으로 부터 입수, 문안을 첨삭해 활용키로 했다. 이 영문 소책자의 제목은 'The life of independence activist Moon Yang-mok(독립운동가 문양목의 생애)'다. 이 책은 문양목 지사의 시련기, 새로운 도전, 이민생활, 독립운동, 휴머니티, 위대한 한국인 등 6개 목차로 구성돼 있다. 이 소책자에 따르면 문양목 지사는 유언 중 "조선은 반드시 독립될 것이며, 그때는 반드시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구절이 포함돼 있다.
미주 한인회도 협조
이수연 상임이사는 미국 현지 한인회의 협조도 이끌어내고 있다.
이 상임이사는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을 방문해 임정택 총영사와 중가주 한인역사연구회 임원이 함께 유해 봉환 관련 교포 협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문양목 지사를 비롯한 미주 항일애국지사들의 항일투쟁의 중심역할을 했던 상항 한인연합감리교회와 Fresno 한인장로교회도 방문해 담임목사와 교회 원로 등을 만나 유해봉환 진행상황을 설명하는 등 교계 홍보활동도 전개했다.
상항 한인연합감리교회는 문양목 지사가 대한인국민회 북미총회장과 총무 재임 당시 애국지사인 이대위 목사와의 교분을 쌓은 곳이며, Fresno 한인장로교회는 문양목 지사의 생업이었던 영농 현장 리들리(Reedley) 농장에서 4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곳이다.
새크라멘토한인회 등 미국 서부지역 CA 5개 한인회에 우운 선생의 유해봉환을 열망하는 입장을 견지토록 하는 한편, 유해봉환을 위한 성금 모금도 홍보하고 있다.
정치권에도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 10월 8일에는 차기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인 데이브 민(Dave Min)을 방문해 <문양목 평전>과 함께 성금모금 홍보물을 전달하는 한편 주정부 허가절차에 힘이 돼 줄 것을 협력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