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희 (사)평화철도 정책위원장이 최근 세계 전쟁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하여 발표하고 있다.
경기민넷
제2 발제는 전 연합뉴스 논설위원으로 현재는 퇴임 후 <민들레> 국제 외교 안보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는 이유 에디터가 맡았다. 이유 에디터는 '전문 기자가 보는 중동 전쟁'이라는 제목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으로 사망자는 4만 명이 넘고 부상자 9만 명, 실종자 1만 명이다. 어린이와 여성이 50%가 넘는다. 건물의 66%가 파괴되고, 주택 23만 채, 도로 68%, 병원, 학교 등 기반 시설 대부분이 파괴되고, 현재 인구 96%가 기아의 위험에 처해 있는 인종 청소(제노사이드)의 현장이 지구 상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인간의 자유와 생명을 외치고 유엔의 결의로 수년 간 북한에는 제재를 가하는 미국이 현재 국제형사재판소에 의해 네타냐후가 전범으로 체포 영장이 청구되고, 유엔에 의해 휴전 결의(2725호)가 채택되었음에도 이스라엘에 무기를 계속 지원해 주고 있는 이유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유대 국가의 지속적 경제 번영을 뒷받침할 '에너지, 물류 회랑'으로 건설하려는 경제적 야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전투는 이기고 전쟁은 지는 결과가 예상된다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반인륜적 살상 행위에 세계가 등을 돌리고, 특히 중국과 브릭스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아랍‧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 글로벌 남부(저소득국·저개발국)에서 반미 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조사 자료를 인용하면서 '우리는 어디에 서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볼 것인가?'라고 물음을 던지면서 발표를 마쳤다.
제1토론에 나선 김다미 군포여성민우회 대표는 '전쟁으로 인한 파괴와 폭력, 더 이상 안된다'라는 토론에서 "우리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전쟁을 겪어왔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내전 또는 국가 간 전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휴전을 한 지 70년이 넘은 상태로 종전 선언조차 하지 못한 분단 국가이다. 지금 벌어지는 세계의 전쟁과 남북의 군사적 대립과 높아지는 긴장으로 언제 한반도에서 또 전쟁이 일어날지 불안한 것이 모든 시민의 심정이다"라면서 전쟁에서 여성이 입은 피해를 열거하였다.
두 번째 차명제 박사는 '전쟁과 통일에 대한 단상'이라는 토론에서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구상으로 현 러시아 점령 상태에서 휴전, 우크라이나 나토가입 20년 유보, 우크라이나 전쟁 억지력 강화 등이 나오고 있지만 젤렌스키가 반대할 것이기 때문에 성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 동맹들의 방위비 증강과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미국으로 공장 유입과 관세 인상 등으로 세계적 경제가 불안해지고 침체될 가능성이 있으며 동시에 소규모 분쟁이나 안보 위기 상황이 조장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민서 좋은세상연구소 위원은 전쟁의 장기화로 평범한 시민들은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전쟁이라 크게 체감이 되질 않으니 대체로 무관심하다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제노사이드 모두 미국이 관여하고 있다. 반복되는 중동 분쟁의 뿌리는 미국과 영국의 이중 플레이 때문이다. 이번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이유는 자유 패권주의를 앞세워 다른 나라의 전쟁과 분쟁에 개입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고경환 경기민넷 운영위원은 전쟁은 모든 가치와 희망을 무로 만든다면서 "현 시기 국제사회의 패권 싸움이 세계대전의 징후를 많이 띠고 있다. 지난 20세기 두 차례 세계대전이 패권 교체 시기에 일어났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세력과 중‧러 세력 사이의 제3차 세계대전이 이미 시작되었다. 미국의 군산복합체 체제의 탐욕이 세계 경제와 국제정치의 위기를 외교가 아닌 전쟁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