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월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3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오전 명씨의 음성이 담긴 총 6분 24초 분량의 녹음파일 3건을 추가로 공개했다. 특히 대선 직전인 2022년 3월 녹음된 대화에서 명씨는 "윤한홍이는 내 때문에 잘렸다"라고 주장했다.
명씨는 그 근거로 "사모(김건희 여사에게) 딱 전화해가, '윤 의원님 비서실장, 안 돼요' 내가 그랬지"라며 "(또) '사모님, 윤한홍이는 훌륭한 사람입니다. 서울대 나와갖고, 인서비서관을 하고, 서울시에 있었고, 경남도에 있었고, 그렇게 훌륭하신 분을 어떻게 그 선거판에 비서실장으로 씁니까? 귀한 그릇은 귀한 손님 올 때 써야 됩니다'(라고 김 여사에게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명씨는 김 여사와 윤 대통령에게 자신이 낸 비서실장 인선 의견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통화에서 "(내 말을 들은 김 여사가) 바로 신랑(당시 윤 후보) 전화해갖고 '내가 윤한홍 의원한테 안 된다 했으니까 당신 그래 알아'(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명씨는 "윤한홍이를 비서실장 앉히려고 온 게 누구냐? ('윤핵관'으로 불리는) 장제원, 권성동. 그때 내(나)하고 (윤 후보하고) 눈이 마주쳐. (그 전까진 윤 후보가) '우리 마누라가 왜 그러지?' (생각했는데), 내가 (그 자리에) 딱 (있어서). '저 새끼(명태균)구나, 저거'(라고 생각했을 것)"라면서 "옆에 누가 와 있었냐면, 조해진. 조해진이하고 사모하고 내가 소개를 시켜"라고 말했다.
녹음파일을 공개한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목을 두고 "(명씨가) 조해진과 김 여사를 인사시켜주는 자리에서 윤 후보와 눈이 마주쳐 배후가 명씨 자신임을 들켜버렸다고 말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명태균이 전한 윤석열의 말 '대통령 되기 X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