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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관통' 도로 논란 뜨겁다, '보존이냐 개발이냐'

벽소령 도로 개설 두고 대책위 "개발 명목 환경파괴 그만" vs. 마천단체 "생존권 걸린 도로 개설 촉구"

등록 2024.07.26 14:09수정 2024.07.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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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함양

 
벽소령 국도 승격 및 도로 개설 계획이 '개발이냐 보존이냐'를 두고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 7월 17일과 22일 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벽소령 도로 철회를 연이어 촉구하자 마천의 주민자치회·이장협의회·체육회 등 면민으로 구성된 마천면사회단체는 "근거없는 논리로 개발을 반대하는 단체의 행위를 규탄한다"라면서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함양난개발대책위는 함양군이 벽소령 도로 개설 계획을 재공론화한 것에 대해 일회성 관광객 유입을 주장하면서 "몇 년 호황을 보고자 무수한 세월 동안 형성된 자연 유산을 망가뜨리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함양군은 벽소령 도로 개설 계획을 철회하고 벽소령 도로를 폐쇄하라"고 비판했다.

"몇 년 호황 보려고 자연유산 훼손? 시대착오"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완성, 경제가 산다"


이에 마천면사회단체는 26일 오전 함양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천면은 대한민국 산간벽지 중 최고 오지이고 인구 절벽과 지역 소멸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라며 "함양과 하동 간 연결 도로가 없어 수많은 관광객들이 남원과 구례로 우회해 막대한 시간이 소요되고 관광 수익은 놓치고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대책위의 비판에 맞대응했다.

이어 "화개장터와 십리벚꽃길, 쌍계사와 벽소령이 연결되면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가 완성된다. 그 길을 따라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살고, 희망이 싹튼다. 벽소령 도로 개설은 마천 면민의 염원이자 함양군의 미래"라며 "근거없는 논리로 개발 반대하는 단체의 행위를 규탄하고 생존권이 걸린 우리 마천면민은 신속한 도로개설을 촉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는 40여 명의 마천면민이 참석했다. 이들은 군청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 후 동문네거리로 장소를 옮겨 주민들에게 벽소령 국도 승격 및 도로 개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벽소령길은 예로부터 함양군과 하동군을 연결하는 해발 1350m의 중요 교통로로 지방도 제1023호로 지정돼 있지만, 지리산 국립공원내에 있어 제 기능을 활용하지 못하고 지리산국립공원 구역 탐방로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함양군에서는 지방도 1023 도로의 국지도 승격과 미개설 도로 23.8km 구간의 조속한 개설을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다.

함양군은 함양난개발대책위의 비판에 대해 사업이 추진되더라도 환경영향평가를 받아 환경적인 부분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함양뉴스 (김경민)에도 실렸습니다.
#개발이냐 보존이냐 놓고 마천사회단체-난개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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