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rAnnie Ernaux의 저서 '바깥 일기(Journal du dehors)'와 연결한 사진 전시. photograph by Dolores Mar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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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노벨문학상은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Jon Fosse)에게 수여되었다. 포세는 '뉘노르스크'(Nynorsk)라는 소수 언어로 작업하며, 최소한의 대사와 간결한 서술로 깊은 감정과 철학적 질문을 담아낸다. 욘 포세는 인간의 소외와 소통의 어려움을 탐구하며, 극도로 절제된 문체로 삶과 죽음의 문제를 심오하게 다룬다. 이러한 독창적인 접근으로 '21세기의 사무엘 베케트'로 불리며 문학적 위상이 확립되었다. 그의 수상은 소수 언어와 실험적 문학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처럼 최근 노벨문학상은 문학적 성취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와 영향력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 비서구 문학, 개인의 서사, 사회적 소수자의 목소리가 문학을 통해 더 큰 담론으로 확장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만큼 문학적 성취를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와 사회를 깊이 이해하고 대변하는 문학을 조명하는 상이 되었다. 더하자면 문학이 시대를 성찰하는 데 중요한 역할자로서 부응한다는 걸 집중 조명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