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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긍정 21.9%, 남은 임기도 '잘못할 것' 70.9%

[임기반환점 여론조사] 국힘 지지층 뺀 모든 계층에서 부정적 전망 우세... 지지율 민주당 42%, 국민의힘 29.1%

등록 2024.11.04 06:01수정 2024.11.0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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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오는 10일 임기 반환점을 도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74.1%로 긍정평가(21.9%)를 여전히 압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앞으로 남은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70.9% (잘할 것 24.3%)로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남은 임기 동안 윤 대통령이 국정 동력을 끌어 모으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응답률 6.0%,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p)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후반기 2년 6개월 국정 운영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라고 물었다.

조사 결과, 현재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21.9%에 그쳤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8.3%,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는 13.5%였다. 부정적인 응답은 74.1%였는데, 이 중 '매우 잘못하고 있다'가 62.5%였다.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는 11.6%로, 부정응답의 강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 전망에 대해서도 '잘할 것'이라는 대답은 24.3%('매우 잘할 것' 10.3%, '대체로 잘할 것' 14.0%)에 불과했다. '잘못할 것'이라는 전망은 70.9% 였는데, 역시 '매우 잘못할 것' 58.2%, '대체로 잘못할 것' 12.7%로 부정평가 강도가 상대적으로 훨씬 강했다.

70세 이상도 긍정 35.9%- 부정 57.7%...'전통 보수' TK 긍정 33.6%- 부정 64%


성별·연령·지역, 정당 지지도 및 정치 이념 성향 등으로 나눠 살펴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오차범위 이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넘어선 계층은 국민의힘 지지층이 62.1%로 유일했다. 여당 지지자들의 경우 '매우 잘하고 있다'가 24.0%, '대체로 잘하고 있다'가 38.0%였다. 반대로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21.6%, '매우 잘못하고 있다' 12.5%로, 합은 34.1%였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 지지도 긍정 평가는 35.9%(매우 잘하고 있다 11.2%+대체로 잘하고 있다 24.8%)로, 부정 평가 57.7%와 큰 격차를 보였다.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윤 대통령 국정에 긍정적인 여론은 33.6%(매우 잘하고 있다 10.3%+대체로 잘하고 있다 23.3%)로, 부정적인 여론 64.0%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매우 잘못하고 있다'가 45.6%로 부정의 강도가 강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잘하고 있다는 29.7%(매우 잘하고 있다 8.6%+대체로 잘하고 있다 21.1%), 잘못하고 있다가 66.2%였다.

스스로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부정 평가(51.4%)가 긍정 평가(44.6%)보다 오차범위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


중도층, 부정 전망 76.6%-긍정 20.4%
TK 부정 전망 54.1%- 긍정 39.2%, PK 부정 63.4%- 긍정 30.7%


이같은 여론의 기류는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 전망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에만 68.4%대 25.8%로 윤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에 잘할 것으로 기대했다.(매우 잘할 것 29.4%, 대체로 잘할 것 39.0%, 매우 잘못할 것 9.9%, 대체로 잘못할 것 15.9%)

특히 70세 이상에서도 41.8%(매우 잘할 것 13.6%+대체로 잘할 것 28.2%)대 51.0%(매우 잘못할 것 24.9%+대체로 잘못할 것 26.1%)로 부정적인 전망이 절반을 넘었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만18세부터 29세(18.8%), 30대(13.8%), 40대(16.7%)는 모두 긍정적인 전망이 10%대였다. 50대에서도 긍정적 전망은 21.9% 수준이었고, 60대는 33.6%였다.

TK 지역에서도 윤 대통령 임기 후반기에 대한 기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긍정적인 기대가 가장 높은 39.2%(매우 잘할 것 11.7%+대체로 잘할 것 27.6%)였지만, 잘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54.1%였다. 긍정적인 여론이 두 번째로 많이 나온 PK도 30.7%(매우 잘할 것 11.3%+대체로 잘할 것 19.3%)대 63.4%(매우 잘못할 것 51.7%+대체로 잘못할 것 11.7%)로 부정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계층에서는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윤 대통령 하반기 국정 운영에 긍정적인 전망을 한 여론은 광주전라에서 8.5%, 진보층에서 7.4%로 모두 한자릿수였다.

중도층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76.6%(매우 잘못할 것 63.9%, 잘못할 것 12.7%)로 긍정적 전망 20.4%(매우 잘할 것 8.2%, 잘할 것 12.2%)를 압도했다.

민주당 42.0% , 국힘 29.1%, 혁신당 6.7%, 개혁신당 3.5%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42.0%로, 29.1%인 국민의힘과 12.9%p 격차를 기록했다. 그 뒤로 조국혁신당 6.7% , 개혁신당 3.5%, 진보당 1.5% 순이었다. 기타 정당 2.7%, '없음'은 12.7%였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했다. 통계 보정은 2024년 9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 #윤석열대통령 #국정운영 #임기후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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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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