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자 대부분의 조간신문에는 18세의 나이로 미국의 정가에 출사표를 던지는 재미교포 2세 한영선 군의 박스기사가 실렸다.
한영선 군은 작년 고등학교를 졸업, 올 가을 로스앤젤레스 소재 휘티어칼리지에 입학할 예정으로, 18세부터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주어지는 미국에서 한 군은 워싱턴주 하원의원 선거에 녹색당 후보로 출마한다.
한 군은 스노호미시 21구에서 현역 의원인 공화당의 조 마린 등과 경쟁하게 되어 현지에서는 한 군의 당선 가능성을 크게 보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워싱턴 주는 미국 전국을 통틀어 녹색당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지난해 대선에서 랠프 네이더 후보가 돌풍을 일으켰던 곳이다.
한 군의 출마소식은 미국 현지에서도 뜻밖이라는 눈치다. 특히 녹색당이 민주당 표를 깎아먹기를 원하는 공화당 소속의 선거운동 컨설턴트 스탠쇼어 부부가 한 군의 후보등록비 250 달러를 한 군의 통장으로 몰래 지원한 것이 폭로되는 등, 한 군과 관련된 소식들이 현지 언론의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유력지인 시애틀 타임즈는 8일자 신문을 통해 이 사건과 관련 한 군의 사진을 게재했다. 물론 한 군은 "더러운 수법을 싫어한다"면서 문제의 250달러를 되돌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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