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모래시계"가 생각납니다. 광주 지역의 조직폭력배, 법대로 처리하려는 일선 검사와 윗선의 압력, 정치인들의 개입... 제발 우리의 정신건강을 위해 '드라마보다 더한 현실'이 이번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신 검찰총장 동생 신승환 씨, 6600만원 받아
신승남 검찰총장은 19일 자청한 기자간담회에서 "동생이 이용호 씨 회사에서 7,8월 두달치 월급명복으로 1666만원을 받고 별도로 5천만원을 입금받았다"며 "5천만원에 대해서는 이용호 씨는 동생에 대한 스카우트비용이라고 하지만 동생은 자신에게 이 씨를 소개해 준 강모 씨를 대신해 돈을 빌린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말했습니다.
여당 쪽에서 보면 말 그대로 기가 막힐만한 이 한심한 사태에 관한 검찰총장의 일문일답을 조선일보에서 보시죠.
"동생은 신용불량자" (조선일보)
또 이 씨가 로비창구인 광주 한 건설회사 대표 여운환 씨에게 로비자금 명목으로 건넨 돈이 애초 알려진 30억원이 아닌 50억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돼, 이 씨의 전방위 로비 의혹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오는 25일 대검찰청 국감에서 검찰의 자체 감찰 및 수사결과를 보고받고 미흡할 경우 특별검사제를 도입할 방침입니다. 특검제 대상 사건으로는 일단 검찰수사과정에서 의혹이 일고 있는 이 씨 사건과 국정원 김형윤 전 경제단장 수뢰사건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가 정보원 김형윤 전 경제단장에 대한 수사검사들의 구속의견을 묵살한 실체가 누구인가에 관해서는 동아일보가 배후를 의심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김형윤 전 단장 구속의견 묵살 '내압 몸통'은 누구?" (동아일보)
'드라마보다 더한 현실'은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봤습니다. 미국이 군사작전에 착수한 가운데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이 결국 미국에 굴복했는데요. 파키스탄의 성직자회의 등은 내란을 경고했습니다. 일파 만파로 여러나라가 요동하고 있습니다.
미 테러사건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는 19일(이하 현지 시각) 수도 카물에서 열린 이슬람 성직자회의에서 미국 동시다발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을 넘기라는 미국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모하메드 오마르는 성직자회의에서 우리를 적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우리를 끝장내려고 다양한 구실을 댄다”며 “빈 라덴이 테러에 연루된 증거가 있다면 아프간 최고법원 또는 3개 이슬람 나라로 이뤄진 성직자회의에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아에프페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우리는 미국과 갈등을 겪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미국과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뉴욕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의 애리 플라이셔 대변인은 19일 “빈 라덴 인도문제와 관련, 우리는 탈레반 정권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협상할 때가 아니라 행동할 때”라며 이번 테러에 빈 라덴이 개입됐다는 증거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최후통첩과 관련된 또 한 나라인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긴급 TV연설을 통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위해 파키스탄 영공이용, 병참기지의 사용 및 정보교환을 요청해 왔다"며 "파키스탄은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8일 “오사마 빈 라덴을 조건없이 즉각 인도하라”고 아프간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탈레반 쪽의 `조건부 인도' 제안을 거부했다. 결의안은 “국제 테러범들을 훈련시키고 이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며 아프간이 제3국과 3국 국민들을 겨냥한 테러행위를 위해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조처를 취하는 한편 자국내 모든 테러범 훈련소들을 폐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일부 언론은 이날, 납치범 중 한명이 모하메드 하타가 올해초 이라크 정보관계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들어 미 동시다발테러에 이라크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전쟁'으로 미소를 지을 미국의 군산복합체에 관해서 한겨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피를 먹고 피어나는 군수산업" (한겨레신문)
미국 국방부는 19일 미본토에 배치된 전투기와 전폭기 등 항공기 100여대를 걸프지역의 기지로 이동하도록 명령했다고 국방부관리들이 밝혔습니다. '무한정의작전'(operation infinite justice)으로 명명된 이 항공기 재배치는 군사보복계획 하에 취해진 첫 번째 구체적 조치입니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어서 콜금리를 내렸다는 소식은 이미 들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 회의에서 미국 테러사건이 없었어도 3분기에 0%대 성장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또 어제 나온 한은 통계에 따르면 우리 가계의 빚이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경제가 이렇게 어려워지니 내년 취직문은 더욱 좁아질 전망입니다.
콜금리 4.5%에서 4%로... 3분기 마이너스 성장 할수도
한국은행은 19일 오전 임시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 목표 수준을 4.5%에서 4%로 0.5% 포인트 전격 인하했습니다.
전철환 한은총재는 미국 테러 대참사에 따른 대외여건의 악화가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단행했다”고 말했습니다. 한은이 콜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한 것은 사상 처음이며 임시 금통위를 소집한 것도 전례가 드문 일입니다.
한국은행은 이 자리에서 3분기 경제성장률이 0.5%로 급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테러사태와 무관하게 3분기 경제성장률 예측치가 0%대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 예측에 따른다면 우리 경제는 3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을 가능성도 있으며 연간 3%대 성장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집당 빚 2천만원 넘어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가계 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가계 빚이 1분기의 276조 2천억원에서 296조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를 가구당으로 계산하면 현재 한집당 빚이 2070만원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약 300만원 증가한 수치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쟁적인 인하와 신용카드 사용 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 확대 및 민간소비의 꾸준한 증가 등으로 가계신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반기 취업 전망 짙은 안개
인터넷 취업정보 전문업체인 인크루트(incruit.com)는 매출 500억원 이상 기업 410개를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15일 현재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신규채용을 확정한 기업은 183개(44.6%)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또 214개 업체(52.2%)는 향후 경기 동향과 미국의 보복공격 수위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때문에 아직까지 신규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13개(3.2%)는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규채용 예정인 업체들도 채용규모를 대폭 줄이거나 정기공채 대신 수시채용을 한다는 방침이어서 취업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조사대상업체 가운데 여성 대졸자 채용 비율이 30% 미만인 업체가 72.9%나 돼서 여성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입니다.
현실에서 콜레라가 어느 정도 잡히는가 했더니 이젠 싸이버 세상에 신종 바이러스가 문제가 되는군요.
님다 바이러스 비상
신종 바이러스 '님다'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바이러스는 '내용 미리보기' 기능을 이용하는 경우 전자우편 제목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감염됩니다.
님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먼저 전자우편 프로그램의 `내용 미리보기' 기능을 해지하고, 파일 공유를 모두 해지하거나 쓰기 권한을 제한해야 합니다. 아웃룩에서는 `도구', `옵션', `기타' 메뉴를 차례로 클릭한 뒤 `미리보기 창에서 읽었을 때 읽은 것으로 표시'를, 아웃룩익스프레스에서는 `보기'와 `레이아웃'을 누른 뒤 `미리보기 창 표시'를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해놓으면 내용 미리보기 기능이 해지됩니다.
이밖에 오늘의 주요 뉴스입니다.
- 콜린파월 미 국무장관은 17일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어떠한 전제조건도 없이 북한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협상에 응할 준비가 돼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역시 일련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대화 재개에 나설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 한국납세자연맹은 19일, 자동차 나이(차령)에 상관없이 배기량에 따라 자동차세를 일률적으로 부과해 온 옛 지방세법 조항(196조 5)이 위헌 소지가 있다는 서울행정법원의 결정 이후 관할 구청에 “자동차세를 돌려달라”며 이의 신청을 낸 납세자가 전국적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 은행의 주식을 오페라본드 등의 방식으로 해외투자가들에게 매각해서 은행 민영화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증시침체기에 프리미엄까지 붙여 팔겠다는 구상은 현실성이 없어 보입니다. 덧붙여서 왜 증시가 바닥일 때 민영화, 그것도 해외 매각을 서두르는지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 해직근로자나 구직 중인 실업자 등도 노조에 가입할 자격이 있다는 1심 판결이 내려진 데 이어 항소심 재판부도 이를 인정했습니다. 재판부는 1심 판결 당시 "근로자는 실제로 일을 하거나 특정 사용자에게 종속돼 있는지의 여부가 아니라 단결권 등 노동3권을 보장할 필요성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그 범위가 결정돼야 한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 워싱턴포스트지는 미국이 파키스탄에 대규모 차관을 제공하고 중국의 WTO가입을 적극 지원하는 등 경제무기를 동원해서 대 테러 전쟁의 연합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 신문은 IMF와 IBRD의 협조를 통한 이들 국가의 지원은 정치적 중립성의 문제를 야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은 구로을 재선거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사표를 낸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 자리에 남궁진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임명했습니다.
- 농림부는 19일 통계청 조사가격과 농협 하나로 클럽 판매가격을 기초로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3240원 오른 12만 72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 올 추석연휴와 개천절이 연이어 붙어 있어서 이를 전후에 재량휴업, 즉 교장 재량 방학을 하는 초등학교가 많을 전망이라고 경향신문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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