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로 사실상 막을 내린 올해 국정감사에 대해 <한겨레>는 '최악의 국감'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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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9일자 <한겨레> 초판 1면. |
28일 저녁에 나온 29일자 <한겨레> 초판은 "무차별 폭로전…이권악용…증언거부…출석저조…술판얼룩, 최악의 2001 국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1면 머리에 실었다. 이 신문은 32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국정감사 시민감시단의 평가를 인용해 "역대 최악의 국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이번 국감에서는 '이용호 게이트'와 안정남 건설교통부 장관의 비리 의혹 등과 관련한 무차별적인 폭로 이외에 뚜렷한 쟁점을 형성한 국정현안조차 없었다"면서 특히 "일부 야당 의원들은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채 'KKJ' 등 여권 실세들과 사건 관련자들을 로마자 첫글자로 지칭하며 갖가지 '설'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조선>·<중앙>·<동아> 등 탈세혐의로 사주가 구속된 일부 언론이 "이런 발언을 여과없이 대서특필했고, 야당 의원들은 이를 다시 되받아 국정감사장에서 질문함으로써 기정사실화하는 악순환 현상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한게레>는 이에 따라 "한해 동안 진행된 국정 전반의 잘잘못을 따지는 국감의 취지와 국감 준비에 드는 사회적 비용에 비춰, 시간만 허비한 국감이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이 기사를 1면 머리에 5단에 걸쳐 크게 취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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