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조간 -10월 17일자] 한국도 생화학 테러 위험지대?

등록 2001.10.16 22:46수정 2001.10.1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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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 테러 보복 전쟁에 대한 또 다른 보복으로 추정되는 '탄저균'이 미국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한국 언론도 국내의 '생화학 테러' 위험성에 대해 여러 모로 진단했다.

17일자 조간에서 각 신문은 미국에서 '7개월 영아도 탄저균에 감염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한국도 국내 생화학 테러 대비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사회면에서 이화여대 의대 강명근 교수가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하며 "생물테러 가상 시나리오를 수립해 범정부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는 국내 생물테러 시나리오가 미국과 같이 우편물에 의한 세균 전파 등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고 정리하며 국립보건원 관계자의 입을 빌어 "'테러 예방법'을 제정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썼다.

<경향신문>도 종합면(3면) '국내도 안전지대 아니다'라는 기사를 통해 "생물테러 대책 마련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향>은 정부가 "생물테러에 대한 대책으로 전문인력 육성과 백신 개발, 정부 차원의 전담조직 설치 등 종합적인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며 "국제 우편에 대한 검색 강화 등 임시대응책을 마련,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경향>은 보건원이 생물테러 홈페이지(dis.mohw.go.kr)를 개설, 탄저균 등 생물학 무기에 대한 정보 안내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16일 동대구우체국에서 흰가루가 묻어 있는 우편물이 발견된 사건을 보도하며 "이 가루에 대한 생물학 반응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또 울산 동구 울기공원, 용산 미군기지 인근, 하얏트 호텔 주변 등 곳곳에서 일어난 비슷한 일들을 보도하며 "국내도 백색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는 제목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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