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리핑> 배드트랜스 바이러스 조심!

등록 2001.11.28 14:55수정 2001.11.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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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분기 도시 근로자 소비 크게 위축

경기침체로 인해 3/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 가운데 보건의료, 교통통신, 사회보험지출은 20% 이상 급증해서 가계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8일 통계청의 도시근로자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도시근로자 가구는 작년 동기에 비해 12% 증가한 월평균 273만 5000원을 벌었으며 이 중 207만 9000원을 지출했습니다. 이 중 소비지출은 178만 3000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0.9% 증가했습니다.

또 소득계층별로는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 소득의 5.5배를 기록해, 전분기의 5.04배,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0배에 비해 크게 늘어나 소득불균형이 심화됐습니다.

경부고속철 대구-부산간 건설 내년 착공

김대중 대통령은 오는 2004년에 착공할 예정이었던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간 2단계 건설사업을 내년에 착공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건설교통부 임인택 장관의 건의에 이렇게 대답한 건데요. 김 대통령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될 경우 한반도는 명실상부한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군 DMZ서 총격

27일 오전 10시42분께 경기도 파주군 적성면 장파리 비무장지대(DMZ) 북방 7㎞ 지점의 북한군 경계초소(GP)에서 기관총 2-3발이 한국군 경계초소를 향해 날아왔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총격 직후 교전규칙에 따라 “총격도발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다. 즉각 도발을 중지하라”는 경고방송과 함께 소총 등으로 15발 가량의 대응사격을 실시했습니다.

국제 환경이 나빠지는 가운데 이런 사건이 일어난다는 건 우리 민족에게 불행한 일입니다. 별 사건이 아니라고 해도 이런 일이 쌓이면 정작 커다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서로 협조할 수 없게 되겠죠.

미국, 2단계 전쟁 착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이하 현지시각) `테러와의 전쟁'의 다음 목표로 거론되는 이라크에 대해 대량살상무기 사찰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러한 요구는 지난 25일 뉴욕타임즈에 보도된 시나리오에 따르면 (거부할 경우) 유엔의 제재를 거쳐 폭격으로 이어지게 돼 있습니다.

또 그는 이라크에 관한 언급에 그치지 않고 “북한이 미국과 좋은 관계를 가지려면 대량살상무기 개발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고 그 확산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며 북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또 파월 국무부장관은 이러한 부시 대통령의 요구를 '매우 진지하고도 오싹한 메시지(a very sober and chilling message)"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제임스 켈리 미 국무보 동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의 대북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다만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라면서 "올해 3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부시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것 처럼 대량 파괴무기의 개발 및 확산이 중지되어야 한다는 기존 맥락에서 이해해 달라"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런 흐름은 미국이 전쟁을 계속 확대해 나가려고 하든지, 아니면 전쟁을 끝낼 명분을 찾기 위해 '부가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밖에 오늘의 주요 뉴스입니다.

국제

- S&P는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습니다. S&P는 일본의 통화정책이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의 부채가 '감당 불가능한' 수준까지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미국과 베트남의 무역협정이 협상 시작 5년만에 베트남 국회의 비준까지 끝냈습니다. 부콴 베트남 무역부장관은 이날 오후 "역사적인 미-베트남 무역협정이 베트남 국회를 통과해 미국과 베트남의 정상적인 무역관계가 시작됐다"고 선언했습니다.

정치

- 신승남 검찰총장은 27일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나와라' '그만두라' 하고 있다며 야당의 국회 출석요구 및 자진사퇴 요구를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한마디로 국민과 야당을 상대로 한 선전포고"라고 맞받았습니다.

경제

- 정부는 내년 한국경제가 상반기 3% 내외, 하반기 5% 내외의 성장률을 보여 연간 4%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국내외 경제회복 시기가 당초 예상했던 ‘내년 하반기 이후’에서 ‘2·4분기(4∼6월)’로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GM이 사실상 대우자동차를 인수하기로 확정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습니다. GM은 디트로이트와 서울에서 동시에 발표된 보도자료를 통해 "닉 라일리 유럽 부사장이 한국에 정착해서 루디 슐레이스 아·태지역 사장을 도와 대우차 인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인수건이 성사되면 대우차의 최고경영자로 임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 우리가 예상했던대로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종합주가지수 650선이 무너졌습니다. 지난 22일부터 4일 연속 '사자'행진을 했던 외국인들은 407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들이 순매도하면서 69선까지 떨어졌습니다.

화제와 미담

- 26일 출범한 국가인권위원회에 각종 진정들이 봇물 터지듯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첫날 122건의 진정이 접수된 데 이어 27일에도 113건의 진정이 이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동성애자의 트랜스젠더의 인권문제 등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문제들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인권요구 봇물처럼 터졌다" (동아일보)


- '배드트랜스'로 불리는 웜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바이러스가 컴퓨터 사용자가 자판을 통해 입력하는 내용을 기억한다는 점에 있다는군요. 그렇다면 암호나 신용카드 번호같은 비밀정보가 유출될 수 있겠지요. 안철수 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이미 발견됐답니다. 진단과 치료는 안철수 연구소에서 하시기 바랍니다.

"배드트랜스 바이러스 진단과 치료" (안철수연구소)

- 서울 강동중학생 연합봉사대가 벌인 경로잔치 모습 보시죠.

"중학생들 경로잔치"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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