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조간]대통령과 살인범'잘못된만남'

등록 2001.12.26 20:38수정 2001.12.2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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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급등하고 있는 환율과 건강보험 재정통합을 둘러싼 여야 갈등 문제로 12월 27일자 초판을 연 주요 일간지들은 사설에서 '살인자' 윤태식 씨와 김대중 대통령의 '잘못된 만남'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각 신문들은 최근 수지 김 살해용의자로 밝혀진 윤태식 씨가 지난해 김대중 대통령을 두 차례나 만났다는 사실을 문제삼고 있다. 당시 벤처기업 패스21의 대주주이던 윤태식 씨가 지난해 1월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새천년 벤처인과의 만남'에 '유망벤처기업인' 자격으로 참석, 행사장을 방문한 김 대통령과 5분간 면담을 나눴고 그해 5월에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초청만찬에도 참석했다.

각 신문들은 윤 씨가 "94년 이미 사기죄로 2년6개월의 실형을 산 사람"인데다 "당시 국정원이 윤 씨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청와대 경호 업무의 허점을 비난하는 한편 현 정권의 윤 씨 비호설까지 부각시켰다.

특히 '대통령과 살인·납치 자작범'(조선), '살인범이 대통령을 만나다니'(경향) '청와대에 초청 받은 살인범'(한국), '청와대 행사에 나간 '살인범'(한겨레) 등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자신들의 '비분강개'를 드러냈다.

공교롭게 이날 각 신문 사회면은 '제3의 정현준 게이트'와 1300억원대 불법자금모집 등 대형 금융사기 2건이 장식하고 있다.

한신금고 송현민 회장은 지난 6월 당시 조양상선 소유였던 한신금고 지분 100%를 주당 1원(총 670만원)이란 헐값에 인수한 뒤 244억원을 불법대출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는 부실신용금고를 인수한 뒤 거액을 불법 대출했다는 점에서 지난해 정현준, 진승현 사건과 유사하다.

아이맵 이강진 대표 등 30여명은 인천에 유령회사를 세워놓고 전국 19개 도시에서 소액투자자 3만5천여명에게 높은 이자를 주겠다며 1300여억원의 자금을 불법으로 끌어 모은 행위로 구속됐다.


12월27일자 초판 1면 머릿기사

<경향> 강남일대 아파트 보름새 20% 뛰어 - 비수기 집값 이상급등... 30평형 5억대까지
<대한매일> 원화 급락 1,318원 - 하루새 9.8원 올라...1불=130.99엔
<동아> 중-일 '환율전쟁' 조짐 - 일 "위안화 30% 절상해야"...중선 "되레 절하"
<조선> 건보 재정통합 연기 진통 - 야, 3년유예 제시... 여, 수용여부 논의
<한겨레> 재정통합 1~3년 유예 - 여야 건보 의견접근... 복지위 위원들 반발
<한국> 여야, 건보통합 유예 추진 - 정책혼선 비난여론에 긴급협상 / 민주 "1년" - 한나라 "2년" 맞서


사회면 머릿기사

<경향> '기업사냥' 사기 적발 - 무일푼 희대의 사기꾼 신용금고 인수 / 인수회사 상대로 200억대 불법대출 - 검찰 ㅎ금고 송현민 회장 구속
<대한매일> 1,300억원대 사기단 적발 - '높은이자' 미끼 3만5000명에 불법 자금유치
<동아> 이웃돕기성금 따내기 '별따기' / 영세복지시설 두 번 운다 - 계획서 심사해 배분... 작성능력없는 시설 소외
<조선> "대전 은행강도 경찰권총 사용" 국과수 밝혀... 용의자 몽타주 배포
<한겨레> 건보 재정분리 법안 파문 확산 - 건강연대·민주노총 등 "즉각 철회" 촉구
<한국> 강화군 KT지점 불 / 행정·통신망 '올스톱' - 입출금·민원처리 등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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