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서만 떠돌던 'XX게이트'가 정치권으로까지 몰아치고 있다. 또 인기드라마 '허준'에서 의녀로 유명해진 탤런트 성현아 씨가 신종 마약 '엑스터시' 상습 복용으로 전격 구속되면서 연예계에 또 다시 '마약' 열풍이 불고 있다.
우선 정치권 게이트는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빌라 소유 의혹과 권노갑 민주당 고문의 경선자금 의혹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빌라게이트'와 '돈가스게이트'가 그것이다. 여기에 민주당 소장파 의원의 후보 단일화와 강삼재 부총재 사퇴 등 정계개편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밖에 올 1분기 3%이상 성장가능하다는 진념 재경장관의 발언과 내년부터 쌀값 하락분 70%를 정부에서 보전해준다는 농촌경제연구원의 정책 등의 내용을 8일자 아침 신문들은 1면에서 주요하게 보도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이수동 전 아태재단이사가 군, 검찰을 비롯해 정부 고위직 인사에 개입하는 과정에서 여권 실세와 수시로 접촉했다는 특검팀의 첩보내용을 1면 머릿기사로 올렸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1면 머릿기사를 통해 민주당 일부 대선 예비후보들이 이탈조짐을 보이고, 한나라당내에서도 이회창 총재 체재에 반발하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움직임과 맞물려 정계 개편의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대한매일>은 쌀값이 떨어졌을 때 하락분의 70% 정도를 내년부터 정부가 보전해주는 쌀소득 보전 직불제가 실시된다는 내용을, <한국일보>는 부채가 많아 채권은행의 집중 관리를 받는 기업집단이 현행 60대 그룹에서 30대 그룹으로 대폭 줄어든다는 내용을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자세히 전했다.
사회면에서는 발전노조 파업과 관련해 지식인, 종교계인사의 '발전소매각 합의촉구' 소식과 경찰의 무더기 검거작전, 철도노조의 재파업 움직임 등이 주요하게 실렸다.
이어 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의 직원들이 실험용으로 들여와 거의 폐차 수준의 외제차를 불법으로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내용과 신종마약 '엑스터시'을 상습적으로 복용한 혐의로 탤런트 성현아씨 등 연예인 마약사범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된 내용이 아침 신문 사회면에 주요하게 실렸다.
이밖에 '교실없는 학교도 있나요?'(경향신문), '이수동씨 검, 경 인사도 개입'(대한매일), '99년 겨울방학 과외비 80만원, 올해는 489만원 지출'(동아일보), '공포의 학교길, 254명 등교 포기'(조선일보), '공직자 재산공개는 재산 숨겨주기?'(한국일보) 등이 각 신문 사회면 주요기사로 올라있다.
다음은 5일자 주요일간지 1면 머릿기사.
<경향신문> '이수동 씨 군검관인사개입, 여권실세와 수시로 만났다'
<대한매일> '쌀값 하락분 70% 내년부터 정부 보전'
<동아일보> '여야 경선구도 변화 조짐'
<조선일보> '정계 개편 가속화'
<한국일보> '주채무계열 선정 여신 등 규제대상 기업, 30대 그룹으로 대폭 축소'
<한국경제> '기업 설비투자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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