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조간] 또 색깔론인가?

등록 2002.03.27 20:44수정 2002.03.2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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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신문은 대부분 머릿기사로 차기 전투기 선정문제를 선택했다. 국방부가 결국 말 많았던 F15K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는 국방부가 F15K를 확정하자 강하게 반발하며 평가기준 공개를 요구했다. 국방부 홈페이지 열린 게시판은 F15K 내정에 항의하는 네티즌들의 접속이 폭증하면서 오후까지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일보는 F15K선정과 관련 재미난 박스기사를 실었다. 국방부는 당초 최신예 첨단 전투기를 도입한다는 의미로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라고 불렀으나 최근 평가작업 막바지에 돌연 '차기 전투기 사업'으로 명칭을 바꿨다는 것. '차세대'가 부끄러워 '차기'로 개칭했다는 비아냥이 결코 틀린 이야기만은 아닌 듯 하다.

또한 각 신문들은 민주당 경선 이인제 후보가 다시 경선에 참여한다는 내용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특히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이인제 후보의 발언 가운데 일부만을 부각시켜 색깔론을 제기했다. <동아일보>는 1면 머릿기사 '정계개편론 이념갈등 심각'이라는 기사를 통해 노무현 후보의 정계개편론을 공격했다. <조선일보>도 1면 기사 '이인제 "당 좌경화 막겠다"'를 통해 우회적으로 노무현 후보를 비판했다.

다음은 각 신문 1면 머릿기사

<동아일보> 정계개편론 이념갈등 심각
<조선일보> 동북아 경제협력체구축 제의
<한국일보> 차기전투기 F-15기 내정
<대한매일> 차기전투기 F15K 내정
<한겨레> 차기전투기에 보잉 F-15K
<경향신문> 차기전투기 미F15K 내정

<한겨레>는 1면 기사에서 산업자원부가 예산 493억원을 부당 전용한 사실을 폭로했다. 산자부가 기업이나 대학, 연구기관의 연구기술 개발사업지원에 써야 하는 산하기관의 예산을 최근 1년 사이에 특정민간재단 출연금으로 500여억 원이나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 특히 이 가운데 200억여 원은 재단 수입내역에서 누락돼 그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발전노조엔 엄정한 법 집행을 내세운 산자부가 예산을 멋대로 사용하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납득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 밖에 <동아일보>에 실린 "KBS1 TV가 월드컵을 앞두고 4월 1일부터 낮 방송을 강행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는 기사가 눈길을 끈다. KBS1 TV가 낮 방송을 계획하자 MBC, SBS도 이를 검토하고 있어 낮 방송이 확대될 전망이다. 언론학자들은 이에 대해 월드컵을 핑계삼아 광고 수입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음은 각 신문 사회면 머릿기사
<한국일보> "결국 특정기종 봐주기"
<한겨레> 공직사회 변화 선봉나선 6급 공무원
<동아일보> 정시모집 대거 몰릴 듯
<경향신문> "F15 철회하라" 들끓는 여론
<조선일보> 체험! 자연속으로 '생태관광' 생겼다
<대한매일> 수시 보다 정시 몰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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