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5월17일 주요일간지 가판의 1면 머릿기사 제목이다.
<대한매일> 홍걸 씨 TPI 6만주 차명보유
<경향> 홍걸 씨 오늘 영장청구
<한국> 홍걸 씨 출두 "죄송합니다" 철야조사 이르면 오늘 영장
<조선> 홍걸 씨 이르면 오늘 영장청구
<동아> 김홍걸 씨 10억 이상 수수 확인
<한겨레> 타이거풀스 주식 헐값 차명으로 받아 홍걸 씨 6만6천 주 보유
한 신문도 예외 없이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 씨 검찰출두 소식을 1면 주요기사로 다루고 있으며, 관련기사도 여러 면을 할애해 상세하게 쓰고 있다.
김 대통령은 아들이 소환된 16일 종일 굳은 표정으로 집무에 임했고, 영부인 이희호 여사는 홍걸 씨의 검찰출두 장면을 보지 않으려고, 일부러 그 시간에 다른 업무보고를 받았다고 신문들은 전한다. 동아일보는 홍걸 씨의 형인 홍일, 홍업 씨의 반응도 싣고 있다.
대한매일은 4면에 '아들들 예외 없는 탈선'이라는 제목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아들 강석 씨부터 최근 김홍걸 씨까지 대통령 자녀들의 비리와 불행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다.
이강석 씨의 경우 4.19혁명 이후 친부 이기붕을 살해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 씨는 5차례나 마약복용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재국 씨 역시 출판사 운영사업비의 출처를 의심받고 있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 씨는 외화반출과 인사청탁 관련 수수혐의를 받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는 60억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사회면 역시 온통 대통령 아들 출두에 얽힌 뒷이야기로 가득하다. 그 가운데 눈길을 끄는 조그만 사회면 기사 2개.
경향신문 가십코너인 '돋보기'에는 전직 국회의원 비서관이 자신이 보좌했던 국회의원을 술집에서 제대로 접대하지 않는다며, 여주인에게 행패를 부리다가 입건됐다는 소식이 실렸다.
16일 자정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주점에서 한나라당 안모 의원의 전 비서관인 계모 씨가 "왜 의원님을 똑바로 모시지 않느냐'며 여주인 김모 씨에게 폭언을 하고 넘어뜨렸다. 계 씨는 만류하던 손님들의 멱살을 잡는 등 행패를 부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고.
한겨레신문 사회면에는 '청소년의 '첫경험' 시기가 15~17세'라는 경찰청 조사결과를 실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생의 6.4%가 성관계 경험이 있으며, 이중 상당수가 15~17살에 이성친구와 처음으로 성경험을 가졌다고 한다.
이 조사는 지난 3월18일부터 6일동안 진행됐으며, 전국 100개 중,고교 21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이 조사에 응한 학생들의 12%가 '내가 소속된 학급에 원조교제를 하는 학생이 있다'고 응답해 청소년 성매매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