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머슴 같은 들꽃, 백선(白鮮)

남도 들꽃(35)

등록 2002.06.02 22:50수정 2002.06.0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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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백선을 만나면 깜짝 놀랍니다. 훤칠한 키(50∼90cm)에 큰 꽃을 피우며 무리 지어 있는 백선을 보면 소인국에 갑자가 나타난 거인 걸리버를 만난 기분입니다.

그러나 가까이 가보면 실망하게 됩니다. 자세히 보면 별로 아름답지도 않고 이상한 냄새가 나서 꼭 선머슴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백선이 역동적인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어 기분이 좋습니다.

백선은 주로 산기슭에서 자랍니다. 뿌리는 곧고 굵으며 줄기는 곧게 서며 튼튼합니다. 잎은 깃꼴겹잎으로서 마주납니다. 2∼4쌍의 작은 잎으로 구성되며 중축에 좁은 날개가 있습니다. 작은 잎은 달걀 모양이거나 타원형이고 길이 2.5∼5cm, 나비 1∼2cm입니다. 가장자리에 잔 톱니와 유점(油點:반투명한 작은 점)이 있습니다.


꽃은 5∼6월에 흰색이나 연한 붉은 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로 달립니다. 꽃의 지름은 2.5cm 정도이고 꽃잎은 5개로서 긴 타원형이며 길이 약 4cm입니다. 꽃받침은 5장이며 끝이 뾰족한 바소꼴이고 작은 꽃자루에 털과 선모(腺毛)가 있어 강한 향기가 납니다. 수술은 10개이고 씨방은 5실입니다. 열매는 삭과(殼果)로서 8월에 익으며 5개로 갈라지고 털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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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로 정년퇴직한 후 태어난 곳으로 귀농 했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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