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각장애자들이 평범한 가정에 들어가 애를 낳아주고 버림받는 이른바 '현대판 씨받이'로 전락하고 있음이 한 지방일간지에 보도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향신문(24일자)은 23일자 전북일보(www.jeonbukilbo.co.kr)를 인용, "도내 여성 시각장애인 7∼8명이 10∼20년 전 일반가정에 들어가 애를 낳아주는 ‘씨받이’ 역할을 했으며 지금도 이 같은 경우가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시각장애 여성들이 씨받이로 들어가 딸만 낳고 쫓겨나거나 성적 노리개 취급을 당하는가 하면 성폭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가정부로 전락하는 등 인권유린 사례도 있다"고 보도했다.
전북일보는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조사, 취재한 기사에서 씨받이로 전락한 한 시각장애 여성의 인생 역정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단 한번만이라도 ‘고모’라는 이름 대신 ‘엄마’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내 몸으로 낳고도 ‘고모’라는 이름으로 살아야하는 그 기구한 인생을 누가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선천성 시각장애를 앓아 스물여섯이 되던 해 집안의 가난때문에 ‘씨받이’로 들어갔던 최숙경씨(58·가명). 그가 쏟아내는 눈물의 하소연은 한(恨)으로 가득차 있었다.
아들 하나와 딸 셋을 낳았던 그는 딸을 많이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남편과 본부인의 구박을 받고 쫓겨났다. 아이들과 함께 쫓겨난 그는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는 어려움에 또다른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남자로부터 어떠한 보상도 없었지만, 법적으로 혼자되어 있는 최씨를 힘들게 한 것은 주위의 따가운 시선으로 어린 자녀들이 상처를 받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그가 안아야 할 고통중에 하나였다.
우석대 정진자 교수(특수교육학과)는 전북일보에“일부 여성장애인에게 음성적으로 시술되고 있다는 단종수술이후 이번에 밝혀진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보도를 통해 여성장애우가 겪어온 ‘짓밟힌 인권’을 되짚어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규택 한나라당 총무 '빨치산 발언' 파문> <장세환씨, 의사자 인정> <한국인 3명, 복제인간 임신> 등이 주요기사로 보도됐다.
다음은 24일자 중앙일간지 1면 머릿기사.
<동아일보> 국정 보고시스템 '구멍'
<한국일보> 하반기 경제 '미국발 경보음'
<조선일보> 막말정치 국회 또 파행
<경향신문> 대정부질문 공전 '국회 파행'
<국민일보> 노후보 "햇볕정책 한계"
<한겨레> '주5일제' 정치권 첨예대립
검찰 수사와 함께 논란이 되고있는 연예가 비리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의 커버스토리로 소개됐다. 동아일보는 최근호(29일자)에서 연예계 비리사건을 커버스토리로 다룬 타임지의 기사 일부를 소개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 김규헌 부장 검사와 연예기획사 등의 증언을 중심으로 연예계 비리와 수사 과정을 정리한‘방송에 출연하려면 돈을 내라?(Paying to Play?)’는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한 명의 가수를 키워내는 데 드는 비용이 평균 5만달러(6000만원).
신인 가수가 TV 출연 기회를 얻기가 어렵다보니 연예기획자들은 4∼5명의 PD들과 술자리에서 한번에 400여만원을 쓰고 PD들에게 일정액의 금품을 건넨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또 KBS MBC SBS 등 방송 3사에 편성된 20여개의 쇼 오락 프로그램 등에 가수를 출연시키기 위해 4억여원의 비용을 쓴다. 가수이자 연예제작자인 박진영은 “팬들에게 가요계의 오염 실태가 과장된 채 전달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타임지는 “가요계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여러 스캔들로 곤혹스러워하는 한국 정부가 여론환기용으로 음반 기획자 등을 매도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24일자 중앙일간지 사회면 머릿기사.
<동아일보> '가로등 감전사 국가책임'
<한국일보> 지방공항 전기료도 못 버는데...
<조선일보> '가로등 감전사는 市-區 책임'
<경향신문> 부실한 프로그램 겉도는 교포학생
<국민일보> 황소개구리 급격히 줄었다
<한겨레> 고삐풀린 보충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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