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눈이 오름에서 바라본 풍경김민수
삶은 대별해 보면 선택의 연속입니다. 이것을 택할 것인가, 저것을 택할 것인가는 각 개인에게 달려있습니다.
생명의 길과 죽음의 길이 우리 앞에 놓여있습니다.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고난에 굴복 당할 수도 있고, 고난을 굴복시킬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선택의 책임성이요, 선택의 결과이기에 올바른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오름을 오를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보다 조금 멀리 바라보고 싶은 소망을 담고 오름에 오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름에 오르자 생전 처음 보는 풍경이 눈앞에 수묵화처럼 펼쳐집니다.
참 좋은 선택을 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름 아래로 펼쳐진 풍경, 어느 마을로, 오름으로 이어진 구불구불한 길은 우리네 인생의 길과도 같다고 생각해 봅니다. 내 인생의 길이 저길이라면 나는 어디매쯤 가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천천히 걸어가며 들의 꽃도 보고, 새 소리도 듣고는 가는 것인지 아니면 자가용을 타고 휭하니 지나치다가 소중한 것들, 보아야 할 것들도 다 놓치고 사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지배하고 군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좀 더 높은 곳에서 멀리 바라보며 관조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도 아름다운 선택이겠구나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