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거짓말에 속지 않으려면

학부모6 자녀의 물건 일일이 살펴 보라

등록 2003.06.09 13:26수정 2003.06.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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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기르다보면 가끔은 아이들이 엉뚱한 짓을 해서 부모를 놀라게 만들곤 한다. 그 중 하나가 아이들이 자기가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기 위해 부모를 속이려고 하거나 속이는 일이다.

이런 일을 당하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크게 실망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 크게 실망을 하는 것도 잘 못이라 하고 싶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그런 행동은 결코 길들여지지 않은 첫 시도일 수 있고 그런 경우 부모가 바로잡으려고 하면 얼마든지 바로잡아지고 다시는 그런 짓을 안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이들의 이런 행동을 눈치채지 못하거나 모른 채 넘기는 일은 아이들을 그런 잘못을 계속하게 만들고, 점점 부모를 속이는 일에 재미를 붙이게까지 만들기 쉽다. 왜냐하면 한두 번 무사히 넘긴 경험은 자주 이런 짓을 해도 괜찮을 것이라는 유혹을 벗어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런 잘못을 계속하지 못하게 만들고 아이가 거짓말이나 잘 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하다.

가령 부모인 자신이 돈을 준 적이 없는데 돈을 주어야 가질 수 있는 낯선 물건을 가지고 있을 때, 만약 몰래 산 것이거나 남의 것을 가져왔다면 큰일이기 때문에 반드시 그 물건의 출처를 밝혀서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물론 정당한 방법으로 가진 물건일지라도 그 물건을 소유하게 된 경위가 정당한지를 밝혀서 자녀가 혹시 어떤 잘못된 일은 없는지를 살펴 주어야 한다.


용돈을 함부로 쓰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어디서 몰래 돈을 챙기거나 빼돌린 것은 아닌지도 살펴보아야 하고, 친구들과의 사이에 혹시 무슨 잘못을 저지르고 있지는 않는지도 살펴 주어야 한다.

요즘에는 어린 초등학생들 사이에도 용돈을 빼앗거나 '왕따'를 시켜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혹시 부모의 지갑에 손을 대는 일을 당하지는 않는지도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물론 자기자녀를 의심하고 도둑질이나 하는 것처럼 살펴보라는 말에 불쾌하실 분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어린 시절 부모가 살펴주지 않아서 잘못된 버릇이 길들여진다면 그것은 더욱 큰 일이 아니겠는가?

용돈을 충분히 주었기 때문에 우리 아이는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고 그럴 염려는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우리 주변에서 이런 엉뚱한 일이 가끔 벌어지고 있으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것은 아이들이 무슨 버릇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그것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전후 사정을 생각지 않고 물건을 가질 것만 생각하는 단순함 때문에 잠시 잘못 생각일 뿐이다.

그렇지만 이것이 단발로 끝나고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못하게 가르침을 받았을 때는 걱정이 없지만 적당히 통과하여 버린 경우에 습관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우리가 자녀를 기를 때는 자녀가 모든 가능성을 가진 한 생명이라는 것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잘 하고 멋진 꿈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것과 함께 사람인 이상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가능성 또 한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속담에 '개구리와 아이들은 어디로 뛸지 모른다'고 했다던가? 우리 자녀들에게 자신이 가진 돌출성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되돌리고 잘못을 멀리하는 원만한 인격자로 자라게 해주기 위해서는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살펴주고 그때마다 알맞은 지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오직 내 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것이지 결코 자녀를 의심하고 감시하자는 뜻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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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아동문학회 상임고문 한글학회 정회원 노년유니온 위원장,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멘토, ***한겨레<주주통신원>,국가인권위원회 노인인권지킴이,꼼꼼한 서울씨 어르신커뮤니티 초대 대표, 전자출판디지털문학 대표, 파워블로거<맨발로 뒷걸음질 쳐온 인생>,문화유산해설사, 서울시인재뱅크 등록강사등으로 활발한 사화 활동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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