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욕구가 강하면 남다른 아이가 된다

등록 2003.06.21 08:31수정 2003.06.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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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 욕구와 성취도의 상관관계

어린이들이 자라면서 얼마나 성취욕구가 높은지에 따라 학교 생활은 물론, 학업성취도도 많은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무엇인가를 해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남보다 더 잘해보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런 욕심 즉 성취욕구가 얼마나 크고 확고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일생이 달라질 수 있기에 다들 어린이들의 성취욕구를 불러 일으켜 주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이다.

91년 교감으로 발령을 받은 학교에서 4학년 짜리 여자아이가 하나 유다른 성취욕을 가진 아이를 만났다. 별로 크지 않은 체구에 깡마른 듯한 몸매는 누가 보아도 별로 당당한 외모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 아이는 전교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려는 무서운 집념을 가진 아이였다.

학교에서 하는 각종 대회에서 이 아이의 이름이 불려지지 않는 경우는 없었다. 전교생이 모여서 주는 상장이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이 조그맣고 당돌한 아이는 앞줄에 서곤 하였다.

일제고사 성적우수상, 글짓기대회 입상, 군내체육대회 입상, 탁구부 대표선수, 가야금부의 대표주자. 그리기 대회 입상, 면내 포스터 대회 우수상, 군내 백일장 대회 입상, 교육청 과학글짓기 입상, 과학 상상 그리기 우수상 등으로 어느 대회, 어느 시상 자리에도 안 끼는 곳이 없을 만큼 골고루 다 수상자의 자리에는 꼭 끼는 아이였다.

이 아이는 학교 공부만이 아니었다. 무엇이나 남에게 지지 않으려는 성격 때문에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일요일이나 휴일이 되면 자신의 동네가 장흥유원지여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이용하여 돈벌이까지 나섰다.

일요일이나 휴일이면 어김없이 껌이나 간단한 과자 등을 사서 들고나서서 길가는 차량에 팔아서 1학년 꼬마 아이가 나름대로 몇 십만 원씩의 통장을 가지게 되었다. 심지어는 부모님들이 치는 화투판에 끼어 들어서 화투로 부모님들을 이겨내기도 하는 억척이었다.


이 아이는 무엇이든지 스스로 배우고 싶다든지 하고 싶은 일은 참지 못하고, 당장 덤벼들어서 직접 해보지 않으면 욕심에 차지 않는 아이였다. 그래서 무엇이나 하고 싶은 일이라면 반드시 참여하고 반드시 입상을 해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 마는 욕심꾸러기였다. 이렇게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자기 욕심이 나는 것은 무엇이나 다 하려고 하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므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혼자 잘난 척을 해서 친구들에게 미움을 사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무엇이나 잘하는 아이라고 다들 부러워하며 서로 친구가 되어 보려고 친구들이 꾀기까지 하는 아이였다.

탁구부에 들어가서 하루 5시간 이상의 강 훈련을 받으면서도 가야금부의 활동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가야금 부가 새로 만들어져서 익히기 시작하는 때이기 때문에 하루 4,5시간씩이나 연습을 하는데, 탁구와 함께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여 안 될 것이라고 말렸지만, 기본만 익히면 집에서 연습을 하겠다고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


어쩌는 수 없이 가야금부에 들어가서 활동을 하는데 점심시간이면 달려가서 개인 지도를 받고 오후에는 탁구부에 들어가서 군 대표가 되어서 경기도대회에 출전까지 하는 팀의 주축으로 활약을 하였다.

탁구 경기도 선발대회에 나가서 아깝게 2회전을 통과하곤 말았지만, 이 아이만은 전승의 기록으로 학교의 체면을 세워 주었었다. 그리고 나서 두 달이 채 안된 가야금부가 불교방송국에 출연을 하게 되었다. 탁구부의 여독이 채 풀리지도 않은 아이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틈이 나는 대로 열심히 연습을 계속하더니, 다른 아이들보다 더 빨리 익혀서 중심주자로 가장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익숙한 솜씨로 연주를 하고, 병창을 하여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많은 경쟁을 하게 되고 사회에서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 경쟁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성취욕구가 굉장한 사람은 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반드시 이루어 내고 마는 억척스러움이 자신을 무엇인가를 만들고 말겠다는 강한 욕구를 가지게 마련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욕심으로 마침내 자신의 입지를 확보하고 나름대로 성공의 기회를 갖게 된다.

다시 말해서 인생이라는 긴 여로에서 성공을 하는 사람은 대부분이 이런 강한 성취욕을 가진 사람들이다. 강한 성취욕은 자기 자신을 좀더 많은 성공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나침반이요 추진력이 되는 것이다. 자녀들이 이렇게 강한 성취욕을 가지게 하는 방법은 부모님의 자녀에 대한 믿음과 늘 '너는 무엇이든지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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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아동문학회 상임고문 한글학회 정회원 노년유니온 위원장,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멘토, ***한겨레<주주통신원>,국가인권위원회 노인인권지킴이,꼼꼼한 서울씨 어르신커뮤니티 초대 대표, 전자출판디지털문학 대표, 파워블로거<맨발로 뒷걸음질 쳐온 인생>,문화유산해설사, 서울시인재뱅크 등록강사등으로 활발한 사화 활동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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