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석
“원래 성격이 다혈질이었어요. 그런데 일하면서 내 자신을 컨트롤하는 것을 많이 배웠어요. 사람 대하는 데 있어 한발 물러선다는 것. 쉽게 흥분해서 말실수가 많았는데 요즘엔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죠. 한 템포 쉬어갈 수 있어요.”
사회에 발을 내디딘 지 5개월 남짓한 강응권(25)씨를 사회 초짜라고 만만하게 보다간 큰 코 다칠 것 같습니다. 하긴 큰 편의점의 어엿한 부점장인 그를 만만히 볼 일도 아니지만 말입니다.
편의점 슈퍼바이저로 입사한 그는 현재 대학로의 한 편의점에서 점포 생활을 경험중입니다. 보통 10~12개의 편의점을 관리해야 하는 슈퍼 바이저는 길게는 1~2년, 짧게는 몇 개월 동안 점포 생활을 합니다. 일주일 단위로 낮 근무와 야간 근무를 하는 불규칙한 생활과 금전관리부터 매장관리까지 힘들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한데 그에게서 나온 이야기라곤 “몸에 익숙해지니까 괜찮다”정도입니다.
“점포생활을 할 때 놀면서 시간 때우다 올라가면 그만큼 고생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