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 - 시간에 따라 바다의 색과 하늘이 미묘한 차이를 줍니다. 사진상으로는 확연히 구분됩니다.김민수
목회를 잠시 쉬면서 경기도 근방에서 농사를 일년 여 지은 적이 있다. 주말이나 연휴가 되면 외곽으로 나가는 차량들로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30여분이면 갈 거리를 1시간, 때로는 1시간 30분을 더 길거리에 버려야 했다.
맨 처음에는 솔직히 화가 났다.
'아, 누군 일하러 가는데, 팔자 좋게 놀러들 가는구나.'
그러나 이내 그것이 얼마나 속 좁은 생각이었는지를 깨닫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그래, 지금 저 차를 타고 여행을 가는 저 사람은 어쩌면 일년 내내 쉬지도 못하고 일하다가 겨우 1박 2일 휴가를 얻어 올해 처음으로 여행을 떠나는 거야. 그리고 저기 저 가족은 몇 년만에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하는 것이지.'
그러자 마음이 풀렸다.
'그래, 오랜만에 휴식을 위해 떠나는 저 사람들이 먼저 가도록 나는 천천히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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