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이파리에 돋아난 가시들을 보십시오. 찔리면 꽤나 아프겠지요?
꽃의 색깔은 진분홍이라고 해야할지 보랏빛이라고 해야할지 모를 꽃입니다. 한 송이처럼 보이는 꽃은 사실 수많은 통을 닮은 꽃송이가 모이고 모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니 그 많은 통 안에 꿀을 잔뜩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한번 엉겅퀴를 찾은 곤충은 그야말로 통마다 들어있는 꿀에 취해서 자리를 뜨질 못하고 빠져듭니다.
곤충들은 아주 예민해서 가까이 가면 훌쩍 도망갑니다.
그런데 간혹 가까이 다가가도 눈치를 못 채는 경우가 있는데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인 경우가 첫째이고, 이렇게 엉겅퀴 같은 꽃들인 경우에 그렇습니다. 꽃마다 꿀을 담고 있는데 한 송이가 아니니 한번 꿀맛을 보면 헤어 나오질 못하는 것이죠. 그래서 등골나물, 쥐오줌풀, 피뿌리풀, 엉겅퀴같이 작은 꽃들이 모여 한 송이를 이룬 꽃에 앉은 나비나 곤충은 쉽게 찍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