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산리의 곰솔 전경문화재청
나이는 약 400년 정도로 추정되고, 1971년부터 제주도 기념물 제8호로 지정, 보호되어 왔다. 나무는 400여전 수산리가 생길 때 강씨 선조의 집 뜰에 심었으나 집이 없어진 뒤에도 강씨 선조가 관리하였으며, 수산리의 주민들은 이 곰솔이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이라고 믿고 있다. 제주 수산리의 곰솔은 나무 위에 눈이 덮이면 마치 백곰이 저수지의 물을 마시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특히 남쪽으로 자라는 가지의 끝부분이 밑둥보다 50cm 정도 낮게 드리워져 있어 수형이 더욱 아름답고 단정해 보인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30일간의 예고 등 지정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한 후 북제주군(관리단체)으로 하여금 적극 보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곰솔은 나무껍질이 검다고 흑송(黑松)이라고도 하며, 바닷가에 많이 자라서 해송(海松)으로 불리기도 하고, 검솔, 숫솔, 완솔이라고도 하는데,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유용한 나무이다. 보통 높이 20m, 지름 1m 정도이고 나무껍질은 검은빛을 띤 갈색으로 거북의 등같이 갈라져서 조각으로 떨어진다. 주로 한국의 중부 이남이나 일본 등에서 자란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곰솔로는 제60호 제주시 곰솔, 제188호 익산 신작리의 곰솔, 제270호 부산 수영동의 곰솔, 제353호 서천 신송리의 곰솔, 제355호 전주 삼천동의 곰솔, 제356호 장흥 관산읍의 효자송, 제430호 해남 성내리의 수성송 등 7그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