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국김민수
한결같다는 것, 그것은 화석화되고 고정화된다는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 모습 그대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변하는데 그 모든 변화의 순간들마다 그만이 가진 아름다움을 나타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산야에서 만나는 들꽃들과 나무들을 보노라면 방금 온 길을 돌아보아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잠시 잠깐 다른 곳에 시선을 주는 사이에 수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이죠.
꽃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언제일까요? 보는 이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꽃몽우리일 수도 있고, 화들짝 피어난 모습일 수도 있고, 아니면 막 새싹을 내거나 꽃눈을 낼 때를 아름답다고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