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이렇게 묵화의 소재나 글감의 소재로 사랑을 받던 사군자는 각기 자신을 상징하는 고사성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화는 위에서 소개했듯이 '아치고절'(雅致高節, 우아한 풍치와 고상한 절개), 혹은 빙자옥질(氷姿玉質)이요, 난초는 '외유내강'(外柔內剛, 겉은 부드럽고 안은 강한 성품)의 꽃이라고 합니다. 국화는 '오상고절'(傲霜孤節, 서리에도 굴하지 않고 고고하게 피는 절개)요, 대나무는 '세한고절'(歲寒孤節, 추위 속에서도 오히려 고고한 절개를 지킴)입니다.
이렇게 자연을 바라보면서 그들의 품성을 살펴 삶의 지표로 삼을 만한 소중한 것들을 끌어내었던 조상들의 삶은 자연과 일치된 삶이요, 자연적인 삶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