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꽃 이름 중에는 동물들의 이름이 붙은 것들이 많습니다. 이미 소개해 드린 새끼노루귀, 개구리발톱, 제비꽃 외에도 강아지풀, 개미자리, 토끼풀, 괭이눈, 괭이밥, 뱀딸기, 두루미꽃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름마다 각기 사연이 있고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매발톱꽃 역시도 꽃의 뒷부분이 매의 발톱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조금 무섭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꼬부라져서 앙칼진 매의 발톱처럼 보이는 그 곳에 달콤한 꿀을 담고 있다고 하니 겉으로 보이는 것만 가지고 그 속내를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