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대중가요 '가시나무' 중에 이런 노랫말이 있습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마치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고 갈 때에 쓴 가시면류관을 보는 듯도 하고, 아니면 내 안에 가득해서 남을 콕콕 찌르는 가시 같이 느껴집니다.
당신의 쉴 곳이 될 수 있는 그 곳에 담고 있는 것으로 인해 갈등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네 마음에 무엇을 담고 살아가는가는 참으로 소중합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러운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이 추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그런데도 우리는 종종 보이지 않는 마음에 관심을 두기보다 지엽적인 것들, 보이는 것들에만 연연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