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초순부터 9월 초까지 찍은 것들입니다.김민수
이름에 '벌'자가 붙으면 확 트인 들판에서 자라는 식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벌'자를 가진 이름들을 보니 벌개미취, 벌씀바귀, 벌등골나물, 벌깨풀, 벌완두 그리고 오늘 소개해 드리는 벌노랑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벌노랑이의 다른 이름은 '노랑돌콩'이 있습니다.
돌콩처럼 야무진 꽃, 노랑병아리들이 봄 소풍을 나온 듯 들판에 흐드러져 올망졸망 개구쟁이들이나 노랑체육복을 입고 앙증맞은 가방을 둘러메고 유치원에 가는 꼬마들 생각이 나게 하는 꽃입니다.
'꽃밭에는 꽃들이 모여 살구요
우리들은 유치원에 모여 살아요'
거의 모든 유치원의 원가라고 할 수 있는 동요가 참 어울리는 꽃입니다.
제주에서는 봄나들이하기 좋은 시절부터 피어나 5월에 절정기를 이루는데 가을꽃이 피기 시작할 때까지도 억새풀 사이에서 노랑꽃을 피워내는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