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홍어 집 주인장이 홍어 내장을 꺼내고 손질하고 있다.김규환
홍어에 대한 선입견을 털고 위상 재정립 필요
우리는 이제 홍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위상을 재정립할 때다. 한중일(韓中日) 3국이 겨루는 된장, 고추장, 간장, 김치 신세가 되기 전에 우린 홍어를 확실히 한국 고유의 전통음식이며 한국인의 잔치 문화의 대표적 모습이었다는 걸 세계만방에 고할 때다.
이 냄새나는 것이 건강엔 특효라는 점 부각시키면서 뉴욕, 도쿄, 파리, 베이징 유명 호텔과 병원에서 먹도록 대사 부인을 초청하여 시식기회를 줘야 한다. 마지막 남은 우리의 자존심으로 승부하면 요원한 일도 아니다. 기호식품을 넘어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고 밝은 대로로 나오도록 하자.
당장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선입견을 털어버리는 것이다. 홍어와 홍어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편견 또는 고정관념을 바꿔야 한다. 막연히 생각했던 알맹이 없는 거부감이 생사람을 잡을 테니까. 우리 스스로가 홍어를 무슨 쓰레기 취급하거나 먹을 수 없는 것, 썩은 것 또는 썩힌 것으로 간주해서는 곤란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