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숙 민족 염원 성악곡집 '우리는 하나' 음반 표지신나라
여기서 가르치게 될 주요 작품은 즐거운 편지(황동규 작시, 황병기 작곡), 고향의 달(박목월 작시, 황병기 작곡), 엄마야 누나야(김소월 작시, 이성천 작곡), 사랑(문익환 작시, 이건용 작곡), 우리는 하나(황병기 작시, 황병기 작곡), 고풍의상(조지훈 작시, 윤이상 작곡), 달무리/나그네(박목월 작시, 윤이상 작곡), 그네/편지(김상옥 작시, 윤이상 작곡), 낙화에 대하여(박준영 작시, 채치성 작곡) 등이다.
이 강의를 할 윤인숙 교수는 윤이상 교수의 유일한 한국인 성악부분 제자이다. 윤인숙이 1979년 독일에서 윤이상 작곡 '가곡' 연주 당시, 독일 유력지 알게마이너 짜이퉁은 다음과 같이 평했다. "소프라노 윤인숙은 정감 있는 감성의 소리와 카리스마 있는 예리한 표현의 소유자로 특히 하얀 한복의 아름다움은 동양의 신비한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독일음악계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는 연주였다."
하지만, 공산주의자로 몰린 윤이상 곡을 연주했기에 한국 정부는 윤인숙에 대한 압력을 넣기 시작했고 그는 많은 고통을 당하게 된다. 그래도 그는 꿋꿋하게 윤이상의 곡을 공부하고, 연주했다. 윤이상은 제자 윤인숙이 서양 클래식 음악으로만 한계를 두지 말고 우리 민족 음악에 대해 연구하는 성악가가 되기를 바랐다. 이에 윤인숙은 민족 가곡 선구자인 김월하 선생에게 시조와 가곡을, 황병기 선생에게 국악적인 표현을 지도받아 국악기 반주로 된 남북정상회담 기념음반을 발매하고, 평양에서 열린 범민족통일음악회에서 열창하기도 했다.
또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현대음악 '미궁'을 황병기 선생의 가야금 연주와 함께 국내와 해외에서 연주하였는데, 독일 쾰른 방송국에선 그것을 녹음했고 독일 전역에 방송하기도 했다. 그는 음악으로서 남북 동질성 회복과 민족 화합을 이루고자 노력한 윤이상 선생의 뜻을 이어 국내와 해외에서 계속적인 남북문화교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초빙교수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