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바퀴로 가는 실크로드 ⑥] 길 위의 노래

뤄양(洛陽) 가는 길

등록 2006.09.15 14:36수정 2006.09.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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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20일 목요일.

오늘 진행로를 결정하는데 약간의 잡음이 있었다. 사전 허가 노선대로라면 바오딩(保定)-스좌창(石家庄)-타이위엔(太原)을 거쳐 싼먼시아(三門峽)에 당도해야 하는데 우린 스좌창에서 남하해 정저우(鄭州) 거쳐 뤄양(洛陽)으로 들어가길 원했다. 가이드 철봉씬 허가된 노선이 아니어서 곤란하다는 입장이었고 우린 군사적인 문제가 있는 곳도 아니거니와 어차피 시안(西安)으로 들어가는 길목인데 왜 안 되느냐는 생각이었다.


뤄양에 꼭 가야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원래 허가 신청을 넣었던 톈수이(天水) 맥적산 석굴을 경유하는 310번 도로는 군사훈련 중이란 이유로 핑량(平凉) 312번 도로로 대체되었다. 때문에 톈수이의 맥적산 석굴과 더불어 둔황의 막고굴과 따통의 운강석굴까지 실크로드상의 주요 석굴을 답사하겠다는 계획이 틀어졌다. 그렇다면 중국 3대 석굴에 드는 뤄양의 용문석굴이라도 꼭 들러야 했다.

허가노선 엄수여부를 감시해야하는 철봉씨는 여전히 난감한 기색이다. 결국 내가 팀 대표 자격으로 부득이하게 노선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유서를 써 주는 조건으로 수락했다.

갈 길이 멀다. 뤄양까지의 거리 650㎞. 고속도로로 가는 길이라지만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거리이다. 이론적으론 시속 100㎞ 주행 시 7시간이면 닿을 거리고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을 포함해도 9시간이면 갈 거리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다시 타이어가 터지는 일도 없고 앞길을 막는 화물차들도 말끔히 치워져 있을까? 지도상에 고속도로라 표시된 길들은 정말 고속도로의 기능을 다하도록 정비되어 있을까? 뤄양에 도착해 숙소까지는 수 킬로미터 내의 짧은 길일까? 절대 길을 잃는 일없이 순조롭게 질주할 수 있을까? 알 수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아무리 순조로워도 오늘 하루는 길 위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 다만 길 위에 머무는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 내가 갈 전체의 여정이 그러하듯 오늘도 길에서 생각하고, 길에서 쉬고, 길에서 움직일 것이다.

a 바오딩 나서며 헤매던 길. 이런 외곽에선 아직 삼륜차가 대세다.

바오딩 나서며 헤매던 길. 이런 외곽에선 아직 삼륜차가 대세다. ⓒ 오창학

아침 먹기가 바쁘게 길을 떠났다. 먼 길이니 만큼 마음이 급하다. 1호차 백구가 선두에 서고 가이드 철봉씨가 1호차 조수석에서 길잡이를 했다. 이런 이런 철봉씨가 고속도로 지도에서 진입로를 잘못 봤다.

일반도로와 고속도로가 만나는 지점을 골라 쭉 뻗어 갔는데 고가도로 아래로 고속도로가 놓여있고 그 위를 우리가 지나친다. 맙소사! 이 양반이 지도상의 나들목 표시를 구분하지 못한다. 운전 경험이 없으니 평생 교통지도 볼 일이 없었던 탓이다.


현재로선 1호차 안에서 운전면허를 가진 사람이 나 하나 뿐. 운전대를 교수님께 넘겨 드릴 처지도 안 돼 지도를 보지 못하니 갑갑하다. 엉뚱한 시골길을 뱅뱅 돌다가 다시 고속도로에 오르니 이미 11시. 네비게이션 역시 고속도로의 선만 표시할 뿐 나들목의 정확한 위치를 잡아내지 못해 더 애를 먹었다. 어이없게도 오전 동안 100여㎞를 헤맨 셈이다.

고속도로 상황은 생각했던 것보다 안정적이고 편하다. 속도제한은 시속 120㎞까지이지만 과적과 노후된 엔진의 출력부족으로 대부분의 화물차는 시속 90을 넘기지 못한다. 간혹 승용차가 빠르게 지나지만 그래봐야 시속 120 내외. 중국의 도로엔 아직 속도측정용 무인카메라가 일반적이지 않아 무한 질주가 가능한 구간이 많기는 하다.


그러나 그것도 언감생심. 군데군데 저속으로 가는 화물차가 양 차선을 다 틀어막는 탓에 맘대로 내달리는 게 쉽진 않다. '조금 느린 화물차'가 '많이 느린 화물차'를 추월하려 애쓰는 상황이란 보기 애처롭다. 결국 조금 느린 화물차가 많이 느린 화물차를 다 추월하여 2차로로 비껴나 줄 때까지 1차로는 열리지 않는다.

a 도로에서 화물차는 우리의 적이자 유일한 친구였다. 끝없는 과적차량들의 주유 전쟁.

도로에서 화물차는 우리의 적이자 유일한 친구였다. 끝없는 과적차량들의 주유 전쟁. ⓒ 오창학

모든 구간에서 우리의 진정한 적은 화물차였다. 때로 인적 없는 사막에서 유일한 친구도 화물차였다. 긴 몸에 짐을 실을 대로 실어 차가 넘어갈 것 같은 상태에서도 용케 균형을 유지하며 구물구물 움직이는 화물차들. 저 것이 오늘의 중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겠으나 우리 같은 여행자들에겐 위협적인 장애물이다.

화물을 저리 과도하게 싣다보니 도로가 남아나질 않는다. 2차로 쪽은 노면이 많이 울어 있다. 곳곳에 과적 검문소가 많고 활발히 단속하고 있는 광경도 볼 수 있는데 어떻게 하나같이 과적한 차량들만 도로를 다니고 있을까? 과연 과적의 기준치는 어느 정도일까?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지는 지평선. 드넓은 하북평원의 정경이 눈에 그득하다. 유럽의 지평선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음… 뭐랄까(나리님의 말투다. 무언가 선뜻 표현하기 어려운 문장을 시작하는 발문인데 그 짧은 시간에 모든 일행에게 전파되었다) 유럽이 색감 잘 나오는 유화의 풍경이라면 중국의 지평선은 담담하고 끝이 흐려지는 수묵화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난생 처음 그런 아련한 지평선을 향해 운전한다. 하늘과 맞닿은 땅을 바라고 한참을 달리면 어느새 그 끝은 또 저만치로 멀어져 있다. 차 안에서 굳이 이러저러한 말들이 흐르지 않아도 지루할 겨를이 없다. 나는 지금 지평선 좇기 놀이 중. 나도 달리고 길도 달린다.

a 휴게소. 도로에서 몸을 펼 수 있는 유일한 휴식처

휴게소. 도로에서 몸을 펼 수 있는 유일한 휴식처 ⓒ 오창학

드디어 휴게소에 들렀다. 우리네 고속도로의 휴게소 배치와는 달리 이곳은 참 드물게도 놓여 있다. 나리님말을 들으니 예전에 고속도로에 휴게소도 없었던 모양이다. 차가 서자마자 1, 2호차 일행 모두가 화장실로 달려간다. 몇 시간만에 얻는 몸 펴기 시간이다.

a 뷔페식 휴게소 식당. 모든 휴게소가 이렇게 호사스러운 것은 아니다. 먹을 복 터진날.

뷔페식 휴게소 식당. 모든 휴게소가 이렇게 호사스러운 것은 아니다. 먹을 복 터진날. ⓒ 오창학

휴게소 식당 또한 근사한 뷔페식. 오늘은 음식복이 닿는다. 남들은 중국 와서 제일 힘든 게 언어보다도 음식이라 하는데 나는, 그리고 우리 일행은 없어서 못 먹기는 해도 도대체 음식 앞에 두고 타박하는 법이 없다.

a 주유소. 눈금이 반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하루 한 번 이상 거치는 통과 의례

주유소. 눈금이 반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하루 한 번 이상 거치는 통과 의례 ⓒ 오창학

차이요우와 짜만! 중국 내 실크로드 구간에서는 적어도 하루 한 번 이상은 입에 이 말을 달아야 한다. 고속도로상의 휴게소는 대략 100~150㎞ 간격으로 위치해 있는데 휴게소는 주유소를 포함하고 있다. 연료 잔량을 잘못 예측하면 차가 설 수도 있다는 말이다.

a 경유. 디젤차는 항상 이놈을 확인해서 이 앞에 서야 한다.

경유. 디젤차는 항상 이놈을 확인해서 이 앞에 서야 한다. ⓒ 오창학

주유소에 들어서면 항상 "차이요우(紫油·경유)"를 외칠 것. 그렇지 않으면 중국 내 SUV들은 대개 휘발유차인 까닭에 묻지도 않고 '치이요우(汽油·휘발유)'를 넣을 수 있다. 항상 경유를 넣고 있는지 옆에서 확인해야 하며 '가득'이라는 의미의 '짜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낙타처럼 먹을 수 있을 때 먹어둬야 뒤가 든든하다.

중국 연료는 황성분이 많아 엔진과 연료기기 계통에 무리가 많다고 귀가 따갑도록 들었는데 사실인 것 같다. 백구가 출고 1년 밖에 안 된 차라 매연이란 걸 모르고 살았는데 중국에서 연신 검은 연기를 뿜어내며 다녔다. 따로이 연료정화제를 준비해 가서 섞어 사용했다.

a 주유보다 차 구경에 더 신경을 쓰는 주유원. 여행 기간 내내 겪게 될 풍경이다.

주유보다 차 구경에 더 신경을 쓰는 주유원. 여행 기간 내내 겪게 될 풍경이다. ⓒ 오창학

차가 서는 곳마다 구경꾼으로 붐빈다. 아니 주행 중인 차들도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우리 차 구경에 넋을 놓는다. 차에 붙인 스티커가 요란해서일까? 차 모양이 독특해서일까?보닛 위의 스티커에서 한글을 발견하면 구경꾼들의 반응은 한층 더 뜨거워진다.

가이드 철봉씨 말에 의하면 중국 내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좋고 한국인에 대해 무척 우호적이라 한다.

화물차 운전수 하나는 남의 차 안에 머리를 들이 밀고 본격적인 탐색이다. 행여 물건이라도 집어갈까봐 밖에서 은근한 감시의 눈길을 보내는 내 소심함. 그걸 읽었는지 그는 순진무구한 웃음으로 인사를 남기어 사람을 무안케 한다.

누가 내게 "왜 하필 자동차냐?"고 묻는다면, 난 자유때문이라 답하겠다. 비행기로 이동하는 실크로드 여행은 그야말로 '점'적인 통찰이다. 시안에서 둔황으로 찍고 투루판, 우루무치 그리고 카슈가르. 실크로드 상의 주요 오아시스 거점 도시들만을 건너 뛰듯 이동하는 여행은 빠르고 편한 만큼 길에 대한 통찰로는 부적격이다.

중국의 연료

2006년 여름 기준 중국의 경유값은 평균 L당 4.64위엔. 대략 한국의 1/2 가격이다.

중국 내 주유소(주유소뿐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업종에서)에선 카드 결제가 안 되니 두둑한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고원지대나 오지는 경유값이 5위엔까지도 올라간다. 중국에선 휘발유나 경유나 거의 같은 가격이다. 화물차들로 인해 경유 수요가 많은 곳에선 휘발유값보다 비싼 경우도 있다.

휘발유는 #93과 #97이 있는데 97을 넣는 게 좋다. 수치가 높을수록 정제품질이 좋다. 물론 가격차이는 있다. 경유는 여름철이라면 #0이라는 번호가 대다수인데 이는 어는 점을 나타낸다. 고원지대라면 여름이라 할지라도 #-10을 판다. -등급의 숫자가 클수록 가격은 비싸다. / 오창학
기차는 '선'적인 이동이다. 노선과 시간의 제약이 있고 비행기보다 지상을 관망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긴 해도 정해진 노선으로만 질주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서고 싶을 때 서고 가고 싶을 때 가는 시간의 자유와 좌로든 우로든 느끼는 곳으로 갈 수 있는 공간의 자유에 제약이 따른다.

자동차를 통한 이동 역시 계획한 구간이 있고 허가된 주요 노선이 있기는 하지만 비행기나 기차에 비길 바가 아니다. 이동의 속도도, 경로도, 서고 갈 곳도, 보고 싶은 곳도 내 의지대로 선택할 수 있다. 그것이 자유다. 운전의 피로와 경비의 부담이라는 자유의 대가가 따르기는 하나 본시 자유엔 피냄새가 나는 법 아니겠나.

사륜구동은 그 자유의 연장선상에 있다. 산이나 물, 그리고 모래, 제약을 극복하고 의지가 닿은 최대한의 깊이까지 접근하고 관통할 수 있는 능력. 그렇게 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차후의 문제다.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자유다.

a 사막을 건너는 백구. 길 아닌 곳도 길이 되게 하는 사륜구동은 내 '자유의지'의 유용한 수단이다.

사막을 건너는 백구. 길 아닌 곳도 길이 되게 하는 사륜구동은 내 '자유의지'의 유용한 수단이다. ⓒ 오창학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최고의 선물은 '자유의지'일 게다. 심지어 신에 대한 부정과 긍정까지도 선택하는 인간의 자유의지. 그것이 신의 피조물에 불과한 인간을 위대하게 하는 요소이다. 사륜구동은 바로 그 자유의지를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다.

그런데 오늘은 선적인 이동을 한다. 정해진 고속도로를 따라 최단거리 노선을 잡고 끝없는 주행. 기차나 다름없다. 더구나 고속도로다. 사륜구동도 필요 없고 AT타이어도 오히려 장애가 되는 길이다.

그러나 내겐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필요하다면 고속도로를 포기하고 먼 길을 돌 것이며, 바쁘지만 하루쯤은 중간의 기착지에 몸을 뉘일 것이다. 이것이 기차나 버스와 다른 점이다. 그리고 같은 고속도로라도 내 발로 가속 페달을 밟아 내 손으로 조향해 한땀 한땀 길을 줄여 나간다. 이 길은 내가 간 것이다. 비록 말과 낙타가 아닌 차의 힘을 빌기는 하였으나 내 발과 의지로 실크로드를 딛어 나가는 것이다.

a 뤄양 가는 길. 일모도원. 갈 길은 먼데 해가 지누나.

뤄양 가는 길. 일모도원. 갈 길은 먼데 해가 지누나. ⓒ 오창학

오늘은 그 자유의 대가를 참 톡톡히도 치룬다. 하루를 참 무던히도 달려 일정의 막바지 정저우로 들어서려는데 그만 고속도로상의 순환도로를 잘못 타 반대쪽인 쭝모(中牟)방향으로 들어서 버렸다. 그 진입로 바로 뒤의 길로 빠졌어야 하는데.

무능한 1호차를 앞세운 탓에 2호차 사람들도 속 좀 타겠다. 어쩌랴 나는 생전 처음 겪는 중국의 도로를 겪는 사람이고 철봉씨는 고속도로 운전 경험이 없는 사람인 걸. 웬일인지 네비게이션도 먹통이 되었다. 대기가 온통 부연한데 황사인지 먼지인지 그냥 공기인지 정체를 알 수 없다. 위성과 신호를 주고 받는 놈이라 이 현상과 관련 있는 건 아닌지 의심도 든다.

한국의 고속도로도 길 한 번 잘못 들면 먼 길을 에도는 고생이야 감수해야하는 노릇이지만 중국의 상황은 더욱 심하다. 족히 60㎞는 손해봤다. 일모도원(日暮途遠). 해는 지는데 갈 길이 멀다.

a 뤄양의 숙소. 막 닿은 백구가 숨을 고르고 있다.

뤄양의 숙소. 막 닿은 백구가 숨을 고르고 있다. ⓒ 오창학

정저우(鄭州)를 지나 드디어 뤄양(洛陽)에 들어섰다. 현시간 오후 9시 30분. 아침 8시 30분에 바오딩을 떠나 13시간 동안 793㎞를 달렸다. 그 중 193㎞는 불필요하게 헤매인 공간이다. 그러나 여행은 '불필요'한 길이라는 게 어디 있겠나. 어찌보면 이 길 자체가 '필요'를 위한 떠난 길이 아닌 것을. 백구 먼 길 고생 많았다. 내일 보자.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자동차여행 포털사이트 ‘알브이라이프(http://www.rvlife.co.kr)’에도 연재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자동차여행 포털사이트 ‘알브이라이프(http://www.rvlife.co.kr)’에도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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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서.화에 능하고 길떠남에 두려움이 없는 생활인. 자동차 지구 여행의 꿈을 안고 산다. 2006년 자신의 사륜구동으로 중국구간 14000Km를 답사한 바 있다. 저서 <네 바퀴로 가는 실크로드>(랜덤하우스,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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