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학 회장 음성 파일 편집, 왜곡됐다"

경인TV방송, CBS보도 반박....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성문 분석 결과 발표

등록 2007.03.30 19:16수정 2007.03.3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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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3월29일 현재 철야농성18일째, 농성장에 걸린 걸개 그림

3월29일 현재 철야농성18일째, 농성장에 걸린 걸개 그림 ⓒ 임순혜

경인TV방송(주)은 CBS가 자사 매체인 <노컷뉴스>에 3월6일부터 총 80회 이상 보도한 백성학 회장의 음성 파일의 일부를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에 성문분석을 위탁, 분석한 결과를 3월29일 발표했다.

경인TV방송(주)은 "분석을 의뢰한 파일은 3월6일부터 8일까지 방송을 통해 공개된 7개의 음성파일이며 모두 63군데에서 편집, 왜곡, 삽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녹취 분석 결과는 10명의 숭실대 소리공학 전문가가 참여,20일간 분석한 내용으로 1/1000초 단위로 분석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는 "말하는 순서를 옮긴 소리삽입 흔적이 뚜렷이 나타났고, 인위적 편집을 수차례 수행하여서 소리의 상태가 심하게 훼손되었으며, 잡음도 고의로 삽입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특히 녹취테이프 중 일부에서 "발성한 음이 앞뒤부분에서의 발성자의 톤과 전혀 다른 톤의 소리성문을 띠고 있다"고 밝히고 "이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백성학 회장의 목소리인 것처럼 삽입되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 들리는 음성과 전혀 다른 내용을 녹취록에 기록해 내용 전체를 왜곡한 부분도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경인TV 방송은 이 분석 결과를 방송위원회에 공문으로 접수했으며 검찰에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경인TV의 녹취록 분석에 대해 CBS는 3월30일자 <노컷뉴스>에서 "소리공학연구소의 정밀 분석은 CBS가 검찰에 제출한 원본 테이프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CBS가 청취자들에게 보다 나은 음질의 육성을 들려주기 위해 일부 잡음을 줄이고 소리를 높인 것"이라면서 "신현덕씨의 백성학 육성 녹음은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위원회는 "논란이 되고 있는 CBS 녹취테이프를 들어보고 허가추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위원회는 3월29일 CBS측에서 테이프를 넘겨받아 방송위원4명이 녹취테이프를 청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30일 이정식 CBS사장과 신현덕 전 경인TV공동대표와 백성학 회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그러나 경인TV는 3월28일 방송위원회에 보낸 '녹취 청취 및 의견 청취 참석 요청에 관한 답변'공문에서 "위원회가 요청한 녹취 청취와 의견 청취는 절차에 있어 공정성과 중립성을 해치는 행정행위임을 밝히고자 한다"며 "위원회가 CBS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진행하여서는 안 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 1월12일 검찰이 신현덕씨 자택 압수 수색 과정에서 취득한 원본 녹취테이프를 검증자료로 우선 확보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직접 불법 녹취를 하거나 그 과정에 개입한 신현덕씨와 이정식 사장을 대상으로 한 의견 청취는 위원회가 다른 의도를 갖고 있다고 해석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경인TV는 방송위원회에 보낸 '녹취 청취 및 의견 청취 참석 요청에 관한 답변'에 법무법인 태평양의 '녹취 의견청취' 관련 의견서 1부와 청지법률사무소 '녹취 의견청취' 관련 의견서 1부, 소리공학연구소 1차 감정결과서 1부를 참고자료로 제출했다.

a 4월3일 방송위 전체회의에서 경인TV허가 추천이 결정된다.

4월3일 방송위 전체회의에서 경인TV허가 추천이 결정된다.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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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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