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국밥 한술에 찬바람도 잦아드네!

[오지고 푸진 맛] 전남 여수에서 찾은 맛있는 국밥집

등록 2007.11.21 10:09수정 2007.11.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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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한 국밥 찬바람 부는 날은 뜨끈한 국밥이 제격이다. ⓒ 조찬현

▲ 뜨끈한 국밥 찬바람 부는 날은 뜨끈한 국밥이 제격이다. ⓒ 조찬현

오늘 같이 찬바람이 부는 날은 뜨끈한 국밥이 제격이다. 제법 한다는 국밥집은 거의 가봤다. 하지만 이곳 여수에서 찾아낸 돼지국밥집은 지금까지의 국밥의 이미지를 단칼에 잘라낸다. 어떻게 국밥에서 이런 맛이 날까하는 의문이 생길 정도다. 맛이 깨끗하고 건더기는 야들야들 푸짐하고 콩나물은 아삭하면서도 시원하다.

 

찬바람이 매섭다. 갑작스런 추위에 발을 동동거리며 찾아든 국밥집은 왁자하다. 홀 안을 꽉 메운 손님들 틈을 비집고 한쪽 귀퉁이에 자리를 잡았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끈한 국밥 한술에 가슴은 뜨끈뜨끈 달아오르고 겨울찬바람은 잦아든다. 뚝배기에 가득 담긴 건더기의 푸짐함에 마음도 넉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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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끈한 국밥 한술에 가슴은 뜨끈뜨끈 달아오르고 겨울찬바람은 잦아든다. ⓒ 조찬현

▲ 모락모락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끈한 국밥 한술에 가슴은 뜨끈뜨끈 달아오르고 겨울찬바람은 잦아든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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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국밥 돼지 국밥의 기본 상차림 ⓒ 조찬현

▲ 돼지 국밥 돼지 국밥의 기본 상차림 ⓒ 조찬현

밥을 말기 전에 한술 떠먹어보니 그 맛이 예사 솜씨가 아니다. 무슨 잔칫집인양 사람들이 붐빈 이유를 알 것도 같다. 가격에 비해 좀 많다 싶을 정도로 넉넉한 건더기와 아삭한 콩나물의 어우러짐이 국밥의 맛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상큼하고 기분이 좋다. 다양한 돼지고기 내장은 푸짐함으로 입안 가득하게 다가온다.

 

갓 담은 배추김치는 단풍색깔만큼이나 곱다. 국밥 한술에 배치 김치 한 가닥을 길게 찢어 걸쳐먹으면 그 기막힌 맛에 그저 말문이 막힌다.  국밥을 말 때는 새우젓을 한 젓가락 넣어 먹어야 좋다. 김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알송알 맺히니 어느새 추위는 오간데 없다. 한잔 생각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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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김치 갓 담은 배추김치는 단풍색깔만큼이나 곱다. ⓒ 조찬현

▲ 배추김치 갓 담은 배추김치는 단풍색깔만큼이나 곱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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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국밥 다양한 돼지고기 내장은 푸짐함으로 입안 가득하게 다가온다. ⓒ 조찬현

▲ 푸짐한 국밥 다양한 돼지고기 내장은 푸짐함으로 입안 가득하게 다가온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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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국밥 한 그릇 퇴근길에 따끈한 국밥 한 그릇으로 추위를 녹여보면 어떨까. ⓒ 조찬현

▲ 따끈한 국밥 한 그릇 퇴근길에 따끈한 국밥 한 그릇으로 추위를 녹여보면 어떨까. ⓒ 조찬현

역시 맛 집답다. 깍두기도 제몫을 한다. 새콤한 맛에 아삭아삭 씹히는 소리가 즐겁다. 뚝배기에 가득 담긴 돼지수육과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매콤하고 시원한 맛에 반했다. 세상 어디  가서 단돈 4천원으로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을까. 추천 맛 집으로 손색이 없는 집이다. 퇴근길에 따끈한 국밥 한 그릇으로 추위를 녹여보면 어떨까.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국밥 #콩나물 #잔칫집 #퇴근길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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