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샛강에 연꽃님 활짝 웃겠네!

[두 바퀴에 싣고 온 이야기보따리 53] 구미시 지산동 샛강

등록 2008.07.25 17:48수정 2008.07.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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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동 샛강 경북 구미시 지산동 발갱이들에 샛강이 하나 있어요. 자연생태습지인 이곳에 지금 연꽃이 한창 봉오리를 맺고 있답니다. ⓒ 손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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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봉오리 이제 막 봉오리를 터뜨리고 있어요. ⓒ 손현희

낙동강 1300리 물길이 동에서 잠깐 머물렀다 가는 곳, 이 넓은 들판 한가운데에 소뿔처럼 생긴 지산동 샛강에 다녀왔어요. 지난봄에 심은 모가 어느새 두세 뼘이나 훌쩍 자라 온통 푸른 물결을 이루고 있어요. 지난 일요일(20일)에 구미시 문화재 몇 군데를 둘러보고 오는 길에 잠깐 들렀는데, 후드득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사진 몇 장만 찍고 얼른 돌아와야 했지요. 며칠 뒤 일을 마치고 아직 해가 서산에 걸려있을 때에 다시 찾아갔지요.

경북 구미시 지산동 '발검들'은 '발갱이들'로 더욱 많이 알려졌는데, 이 들판에서 농사를 지으며 부르던 '들노래'인 '발갱이들소리'로도 꽤 이름난 곳이기도 하답니다.


지금 구미시에서는 이 넓고 기름진 들판 한 가운데에 있는 샛강을 살리려고 애를 쓰고 있어요. 요즘 들어 생태습지인 이 샛강을 자연과 잘 어우러지면서도 매우 아름답게 꾸미는 걸 보니 퍽 기뻤답니다.

우리가 자전거를 타고 길을 나설 때마다 늘 지나가는 곳이 바로 이 샛강이랍니다. 구미에서 벗어나 다른 시골마을로 가려면 어김없이 여기를 지나가야 하는데, 이곳은 봄·여름·가을·겨울, 풍경이 언제나 멋스럽답니다.

물 위에 우뚝 솟아나 어린아이 키만큼 자란 '홍련'이 샛강을 가득 메웠답니다. 8월쯤이면 아마도 예쁘고 탐스러운 연꽃이 여기저기에서 활짝 필 거예요. 그때가 되면 사진작가들이 매우 즐겨 찾으리라 봅니다. 아직 꽃은 피지 않았지만, 이제 막 봉오리를 맺고 있으니, 여러분도 한 번 놀러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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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샛강 무려 4.88km² 나 되는 넓은 샛강에 홍련이 한창 꽃을 피우려고 합니다. ⓒ 손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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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동 샛강 일을 마치고 아직 서산에 해가 남아 있을 때에 갔는데, 자꾸만 어둑어둑해집니다. 마음은 급하고... ⓒ 손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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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우산처럼 큰 연 이파리에 물방울 하나가 또르륵~ ⓒ 손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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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동 샛강 물위에 살짝 떠있는 연잎이 무척 아름다워요. ⓒ 손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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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룻배 샛강에 나룻배 하나가 떠 있어요. 풍경이 매우 아름답지요? ⓒ 손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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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님길 넓은 샛강, 연꽃 사이로 나무다리를 만들어두었네요.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거닐어도 좋겠어요. ⓒ 손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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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 지산동 샛강 물길이에요. 이렇게 좁게 시작했는데... ⓒ 손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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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님길 마침 저녁 때라서 운동 나온 이들도 많더군요. 흙길에서는 가볍게 거닐어도 좋겠지요. ⓒ 손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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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샛강 사이로 난 길에 우리가 타고 간 자전거도 모델이 된다. ⓒ 손현희


지산동 샛강은?

경북 구미시 지산동 소재
경북 구미시 지산동 발검들(33번 국도에서 쑤우마을 방향)
면적 : 4.88km²
특징 : 낙동강의 망상하천 또는 본류가 변한 우각호성 습지로 호수 모양이 소 뿔처럼 생겨서 우각호라고도 한다.


'발갱이들'이란?
서기 936년 후백제의 제2대 왕 신검이 고려 태조에게 쫓기던 끝에 이 앞들에서 사로 잡히고 군사는 섬멸되어 발근색원되었다해서 발갱이들이라 불리게 되었으니 민족을 통일한 거룩한 역사가 깃든 곳이기도 하다.


'발갱이들소리'
경상북도 구미시 지산동에 전해지는 논매기소리이다. 1999년 4월 15일에 경북무형문화재 제27호로 등재되었다. 발갱이들은 구미시 지산동에 있는 넓은 들 지역으로, 왕건과 신검에 관한 이야기가 얽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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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오랫동안 여행을 다니다가, 이젠 자동차로 다닙니다. 시골마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정겹고 살가운 고향풍경과 문화재 나들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지요. 때때로 노래와 연주활동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노래하기도 한답니다.


이 기사는 연재 자전거는 자전車다 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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